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현대건설기계가 철광석,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신흥시장에서 대형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카타르와 콜롬비아에서 각각 굴착기 56대, 굴착기와 백호로더 40대 등 총 104대의 건설장비를 수주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최근 3개월간 신흥시장에서 현대건설기계가 수주한 건설기계는 2698대에 이른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8% 증가한 수치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석탄 광산을 시작으로 아프리카의 수단 금광, 브라질 철광석 광산 등에서 잇달아 장비 계약을 체결했다. 중동,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에서는 최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광물 채취량이 증가해 건설기계 수요가 늘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최근 철광석과 구리 가격은 지난해 2월 말과 비교해 60~90% 급등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신흥시장에 적합한 현지 맞춤형 장비를 개발해 판매량을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