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씨엔씨재활요양병원에서 이지용 원장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청주 씨엔씨재활요양병원에서 이지용 원장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접종할지 여부를 조만간 결정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대상 확대 여부와 관련해 "다음 주(2.7∼13) 중에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개최하고 관련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회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추진단 관계자는 "정확한 날짜는 조율 중"이라고만 전했다. 정부는 앞서 '2∼3월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요양병원·요양시설 내 만 65세 이상 입소자, 종사자 등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일단 보류한 바 있다.

유럽 각국을 중심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접종 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만큼 임상 정보를 추가로 확인해 백신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만 65세 이상인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자 등 약 37만 명의 접종 일정이 뒤로 밀렸다.

그러나 최근 영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효과를 증명하는 연구 결과를 내놓으면서 그동안 고령층에 대한 접종을 보류했던 유럽 각국은 하나둘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

영국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회 접종한 80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접종 3∼4주 후 입원 사례가 80% 줄었고, 70세 이상에서는 접종 4주 뒤 감염 예방 효과가 60∼73%로 집계됐다.

정부는 각국 보건당국 결정과 임상 데이터 등을 토대로 전문가들과 접종 대상을 확대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