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축구연맹 "봉쇄조치 및 검역규정 강화로 선수 차출 어려워"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 3월 경기, 코로나 탓에 결국 연기
이달 말 치러질 예정이었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 경기가 선수 차출에 대한 어려움으로 결국 연기됐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7일(한국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과 엄격한 검역 제한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이달 개최할 예정이던 카타르 월드컵 예선 경기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남미연맹 소속의 10개국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25∼26일과 30일에 카타르 월드컵 예선 두 경기씩을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각국의 봉쇄 조치 및 검역 규정 강화로 유럽 리그에서 뛰는 많은 선수가 이동할 수 없게 되자 예선 경기를 연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남미연맹은 "이번 결정은 모든 남미 선수들을 제때 차출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내려졌다"면서 "국제축구연맹(FIFA)이 남미연맹 및 소속 국가협회와 협의해 일정을 재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거듭 연기된 끝에 지난해 10∼11월 팀당 4경기씩을 치렀고, 이달 말 5, 6차전을 이어갈 예정이었다.

카타르 월드컵 남미예선 3월 경기, 코로나 탓에 결국 연기
하지만 남미 국가대표 선수들이 많이 뛰는 유럽 리그의 클럽들은 엄격한 자가격리 규정 탓에 소속팀 선수들의 대표팀 차출을 거부하고 있다.

구단들은 선수가 대표팀에 선발돼 월드컵 예선을 치른 뒤 돌아와 격리 기간을 거쳐야 하는 것을 우려한다.

이에 FIFA도 대표팀에 선수를 보내줘야 하는 클럽의 국가로 복귀 시 5일 이상 자가격리를 해야 하면 클럽이 선수 차출을 거부할 수 있는 임시 규정을 4월 말까지 연장한 상황이다.

남미 국가 간 이동도 쉽지 않다.

브라질과 남미 예선 5차전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던 콜롬비아의 보건당국은 브라질 대표팀이 전세기로 입국하는 것조차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

남미 대륙에 배정된 카타르 월드컵 본선 티켓은 4.5장이다.

10개 국가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리그를 벌여 상위 4개 팀은 본선에 직행한다.

5위 팀은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