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노믹스는 세포 유리DNA(cfDNA)에 기반한 암 조기진단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cfDNA는 혈액에 떠돌아다니는 디옥시리보핵산(DNA)의 조각을 의미한다. 암 환자의 혈액에서 일반인에 비해 종양 세포 유래 cfDNA가 많이 발견된다는 연구 결과들을 통해 중요성이 부각됐다. 최근 혈액 기반 조기진단 제품 개발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DNA의 유전체뿐 아니라 단백질체와 대사체 등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는 다중체학(Multiomics)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혈액 내 순환종양세포(CTC)와 cfDNA를 동시에 분석 가능한 액체생검 플랫폼도 상용화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클리노믹스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액체생검 및 다중체학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제품을 개발 중인 만큼 수혜를 예상했다. 해외에서는 그레일(Grail)과 가던트(Guardant) 등의 기업들이 cfDNA 기반 제품을 개발해 출시했다.
이 연구원은 “클리노믹스의 주가는 상장 이후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데, 국내에서 cfDNA 기반 조기진단이 생소하기 때문”이라며 “cfDNA에 필수적인 두 기술을 모두 보유한 국내 유일의 업체인 점을 감안하면 저평가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클리노믹스는 작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1만3900원이며, 전거래일 종가는 1만2650원이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