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투자냐, 중국과 합작 법인이냐 결정 못 해
구미형 일자리 사업 제자리걸음…LG화학 "연내 착공 노력"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립하는 '구미형 일자리' 사업이 계속 연기돼 올해 착공마저 불투명하다.

8일 경북도·구미시 등에 따르면 2019년 7월 LG화학이 5천억원을 투자해 구미국가산업5단지에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짓기로 했으나 착공 시기가 작년 하반기에서 올해 연말로 미뤄지고 있다.

LG화학이 단독 투자 또는 중국과 합작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정부에 상생형 일자리사업 신청조차 하지 못해 수개월 늦게 출발한 군산형 및 부산형 일자리사업에 뒤처진 상태이다.

황중하 경북도 투자유치실장은 "올 상반기까지 중앙 부처 상생형 일자리 신청 준비와 공장 입주를 위한 행정지원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며 LG화학에 조기 착공을 요청했다.

LG화학 측은 "세계 최첨단 양극재 공장을 짓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투자가 지연되고 있지만 모든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해 연내 착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구미 양극재 공장 건립은 양극재 생산용량 확보를 위해 필요하다"며 최근 일부 언론이 제기한 사업 포기설을 일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