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영선, 사과도 이벤트성으로 하나"
정의당 "박영선, 성찰 없이 두 줄짜리 사과"
국민의당, 전직 장관들 참여한 박영선 캠프에 맹공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열린 제113주년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현수막을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ZN.25636984.1.jpg)
[여의도 브리핑]은 각 정당이 주목한 이슈는 무엇인지, 어떤 공식 입장을 냈는지 살펴봅니다. 때로 화제가 되고 때로는 이슈 몰이에 실패한 정당의 말들을 집중 조명합니다. 매일 아침 찾아뵙겠습니다. <편집자 주>
민주당 "이 땅의 모든 여성 응원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8일 총 4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부동산 비리 의혹에 휩싸인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내용 △세계 여성의날에 대한 내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대한 내용 △포털 사이트 언론사 편집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민주당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귀책 사유가 있는 상황인데요. 세계 여성의날 논평을 내는 과정에서 이에 대한 내용은 빠졌습니다. 다음은 민주당 논평입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 : 민주당은 정부와 함께 성별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사회를 위해 더욱 매진하겠습니다. 혐오와 차별, 배제가 없는 실질적 성평등 사회를 위해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 땅의 모든 여성을 응원합니다.
![박영선 후보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박 후보 캠프에서 열린 제1차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ZA.25632907.1.jpg)
국민의힘 "박영선, 사과도 이벤트성으로 하나"
국민의힘은 총 9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LH 직원들 투기 의혹에 대한 내용 5건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한 내용 2건 △세계 여성의날에 대한 내용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피해자에 사과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국민의힘은 박원순 전 시장 피해자를 향해 고개를 숙인 박영선 후보를 향해 "시장직을 위한 이벤트"라고 지적했는데요. 다음은 국민의힘 논평입니다"
황규한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 시장직을 위한 이벤트 정도로 치부되는 모습에서, 박영선 후보는 여전히 우리의 시장이 아닌 그들만의 후보임을 알 수 있다. 피해자가 '피해 호소인'이라 불리며 2차 가해를 당하는 동안, 여성 정치인이었던 박영선 후보는 대체 어디에 있었나. 진심 어린 사과란 자신의 과오를 분명히 직시하고 뼈아픈 성찰에서 시작된다. 또한 그에 합당한 분명한 책임을 질 때만이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
![박영선 후보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캠프에서 열린 제1차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ZA.25632565.1.jpg)
정의당 "박영선, 성찰 없이 두 줄짜리 사과"
정의당은 총 5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세계 여성의날에 대한 내용 △쿠팡 심야 배송 근로자 사망에 대한 내용 △박원순 전 시장을 옹호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에 대한 내용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논의에 대한 내용 △박영선 후보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젠더 이슈에 민감한 정의당은 전날 박원순 전 시장 피해자에 대한 박영선 후보의 사과를 두고 두 줄짜리 사과에 나섰다며 성찰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는데요. 다음은 정의당 논평입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 : 대체 뭐 하자는 겁니까. 그간 박영선 후보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여성의날을 맞이해 여성 정책은 발표해야겠고, 사과하기엔 애매하니 어물쩍 넘어가려는 것입니까? 어불성설 그 자체입니다. 민주당은 왜 그런 일터를 만들지 못했는지, 왜 그런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는지부터 성찰하고 책임을 다 했어야 합니다. 피해자 곁에 함께 했어야 합니다. 잇따른 2차 가해 앞에 목소리 냈어야 합니다. 박영선 후보는 피해자에게 사과하기에 앞서 무엇 때문에 사과하려는지부터 명확히 성찰하길 바랍니다.
![박영선 후보가 지난 1월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ZN.25153381.1.jpg)
국민의당, 전직 장관들 참여한 박영선 캠프에 맹공
국민의당은 총 1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박영선 후보 선거 캠프에 대한 내용이었는데요. 국민의당은 전직 장관들이 대거 참여한 것을 두고 "문재인 정부의 실패를 이어가려 하는 것인가"라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다음은 국민의당 논평입니다.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 : 대선급 캠프인지 국민 울화용 캠프인지는 모르지만, 문재인 정권의 외교·안보 정책 실패의 주역이자 무능의 상징인 전직 장관들을 캠프에 줄 세운 이유는 현 정권의 정책 실패 오답 노트라도 발간하려는 목적인가? 국민은 일찍이 빈 수레가 요란함을 잘 알고 있다. 위선과 보여주기식 쇼맨십에 한 번은 속아도 두 번은 당하지 않을 것이다.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