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부산이다"…4월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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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시장 열기 이어간다
![BAMA 고미술 섹션에 출품되는 정선 ‘해산정’](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A.25637895.1.jpg)
BAMA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국내외 화랑이 참석하는 국제아트페어다. 10회째인 올해 행사에는 일본 도쿄의 미즈마킵스갤러리 등 해외 화랑 13곳, 고미술 화랑 6곳 등 국내외 화랑 174곳이 참여해 400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중소형 화랑들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감성을 선보이는 것이 장점이다. BAMA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6만여 명이 현장을 찾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전시 기간에 약 60억원의 매출을 올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의 39억원을 크게 넘어섰다.
미술계에서는 이번 BAMA가 미술시장의 활황세가 유지될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경매시장과 화랑미술제에서 분출되는 미술 소비심리가 지방에서도 확인된다면 본격적인 활황으로 판단할 만하다는 것이다.
지난 7일 막을 내린 2021 화랑미술제에서는 미술시장에 대한 뜨거운 열기가 확인됐다. 한국화랑협회에 따르면 전시 기간에 약 4만8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작년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30% 이상 증가했다. 작품 판매액도 예년의 배가 넘는 약 72억원으로 추산됐다.
부산화랑협회는 화랑미술제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페어의 주제는 ‘시민들의 코로나블루 힐링’이다. 다른 아트페어에서 볼 수 없는 고미술 전문 섹션이 눈길을 끈다. 2019년 처음 선보인 뒤 큰 호응을 얻어 지난해부터 두 배로 전시 규모를 늘렸다. 겸재 정선의 ‘해산정’, 복헌 김응한의 ‘산수도’를 비롯해 달항아리, 고가구 등 수준 높은 고미술품이 공개된다고 윤영숙 부산화랑협회 회장은 말했다.
미술시장의 새로운 큰손으로 등장한 3040세대를 잡는 것도 목표다. 서지연 부산화랑협회 총무이사는 “젊은 컬렉터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대의 작품을 다양하게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