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조명으로 공기중 미생물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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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촉매 활용해 닿지 않아도 살균
한국연구재단이 최동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과 정재희 세종대 교수 연구팀이 햇빛과 실내조명의 가시광선으로 공기 중 미생물을 살균하는 필터 구조를 제안해 국제학술지 ‘나노레터스’ 지난달 24일자 표지논문에 실렸다고 8일 발표했다.
공기 중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등을 제거하기 위해 기존에는 은, 산화구리, 산화아연 등 무기계 항균소재나 키토산 등의 천연 유기계 항균소재를 적용한 필터가 활용됐다. 그러나 미생물이 항균 처리된 섬유표면에 직접 접촉해야 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미세먼지가 쌓여 효과가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산화티타늄 등 광촉매를 활용하면 필터 섬유에 접촉하지 않은 미생물도 살균할 수 있다는 데 착안했다. 이산화티타늄은 자외선 에너지를 흡수해 활성산소를 생성한다. 연구팀은 실생활에서 쓰기 어려운 자외선 대신 가시광선을 활용하기 위해 이산화티타늄 광촉매 나노입자 표면에 가시광반응 유기염료를 흡착시켰다. 연구팀이 제작한 필터는 박테리아 표집에서 99.9% 이상의 효율을 나타냈다. 연구팀 관계자는 “제한적인 수명을 극복하고, 더 낮은 빛 조건에서도 우수한 항균성을 달성하기 위해 연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공기 중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등을 제거하기 위해 기존에는 은, 산화구리, 산화아연 등 무기계 항균소재나 키토산 등의 천연 유기계 항균소재를 적용한 필터가 활용됐다. 그러나 미생물이 항균 처리된 섬유표면에 직접 접촉해야 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미세먼지가 쌓여 효과가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산화티타늄 등 광촉매를 활용하면 필터 섬유에 접촉하지 않은 미생물도 살균할 수 있다는 데 착안했다. 이산화티타늄은 자외선 에너지를 흡수해 활성산소를 생성한다. 연구팀은 실생활에서 쓰기 어려운 자외선 대신 가시광선을 활용하기 위해 이산화티타늄 광촉매 나노입자 표면에 가시광반응 유기염료를 흡착시켰다. 연구팀이 제작한 필터는 박테리아 표집에서 99.9% 이상의 효율을 나타냈다. 연구팀 관계자는 “제한적인 수명을 극복하고, 더 낮은 빛 조건에서도 우수한 항균성을 달성하기 위해 연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