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스마트관광 선도기업들과 협력해 청년주민 관광기업 200개를 육성하고, 관광상품 1000개를 함께 기획·판매하는 경북형 관광모델 구축에 나선다.

경상북도는 8일 경북도청에서 18개 관광 관련 기업 및 한국스마트관광협회와 경북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었다. 야놀자, 여기어때 등 온라인여행사(OTA), 무브 등 스마트모빌리티 기업, 여행공방 등 KTX 연계 자전거여행 전문기업, 관광기업 투자펀드사 등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신도청을 중심으로 한 경북관광 비즈랩 구축에 본격 나선다. 비즈랩은 23개 시·군 주민주도형 관광통합협의체와의 컨설팅을 통해 주민사업체, 로컬크리에이터를 발굴 육성하고 관광상품 기획에 참여할 예정이다.

도는 주민 주도의 관광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경북두레협력센터를 두고, 봉화·청송·울진·안동·상주 등 23개 시·군에서 37개 주민관광사업체를 육성하고 있다. 단일한 바코드로 경북 3대 문화권의 유료 관광시설을 할인 이용할 수 있는 ‘경북투어패스’도 운영 중이다. 이 사업에도 55개 지역 관광기업(‘투어마스터’)을 키우고 있다. 도는 다음달 관광두레와 투어마스터 등 주민주도형 경북관광협의체를 구성하고 5월에 경북관광 비즈랩 데모데이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북도나 23개 시·군 등의 관광산업 육성은 결국 공급자 중심의 정책이었다”며 “경북도가 수요자 중심의 주민사업체 육성에 노력해 온 만큼 스마트관광기업과 협력해 경쟁력 높은 상품을 기획하는 경북형 관광모델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