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이상반응 신고도 늘어나자 방역당국이 8일 백신의 안전성과 접종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백신 접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커질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례 브리핑 자리를 빌려 적극 설명에 나선 것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온라인 브리핑에서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된 것이니 과도한 불안감을 갖지 말고 순서대로 접종을 받아달라"고 권고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이후 사망했다는 신고는 총 11건이 접수됐다.

방대본은 전날 전문가로 구성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어 사망 신고 사례 11건 가운데 1차로 8건에 대해 분석한 결과 백신 접종과 사인 간의 연관성이 없다는 잠정적인 결론을 내렸다.

정 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사망 등 중증 이상반응에 대해서도 시도 신속대응팀, 예방접종피해조사반 등 전문가의 철저한 검증과 의학적인 판단을 거쳐 인과관계에 대해 투명하게 정기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전문가들 역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김중곤 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는 "기존 방법대로 단백질 항원을 이용한 백신을 만들어 사용한다고 치면 5∼6년이 족히 걸린다고 봤으나 과학자들 노력의 결과로 1년이 지난 지금 우리 앞에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이 와 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이 mRNA 백신으로 인해 경미한 이상반응은 많이 발생하지만, 중증도의 이상반응은 생각보다 (많이) 관찰되지 않고 있다"면서 "안전도 면에서는 상당히 좋다는 것이 입증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전문가들이 굉장히 독립적이고 전문적으로 이상반응에 대한 인과성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조금만 저희를 믿고 기다려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