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시 한 민간병원에서 보관 중이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폐기 위기에 처했다. /사진=연합뉴스
전북 김제시 한 민간병원에서 보관 중이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폐기 위기에 처했다. /사진=연합뉴스
전북 김제시 한 민간병원에서 보관 중이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폐기 위기에 처했다.

전북 김제시보건소는 한 민간병원에서 보관 중이던 AZ 백신이 냉장고 고장으로 보관 온도 범위를 초과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8일 밝혔다.

시 보건소에 따르면 이 백신은 280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분량으로 지난 5일 오전 11시56분께 이 병원 냉장고에 입고됐다. 하지만 입고된 지 21시간여 만인 6일 오전 9시께 병원 측은 냉장고가 고장났다고 보건소에 신고했다.

시 보건소는 냉장고가 6시간 이상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백신을 시 보건소 냉장으로 옮겨 보관한 뒤 전북도 보건당국에 이 같은 사실을 보고했다.

이 백신은 애초 오는 9일부터 이틀간 접종될 예정이었으나 도 보건당국은 접종을 미룬 상태다.

적정 보관 온도를 초과한 것은 맞지만 몇 시간을 넘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시 보건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백신이 개봉되지 않아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지만, 민감한 사안일 수도 있어 질병관리청에 내용을 보고하고 정확한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한편, AZ 백신은 영상 2~8도에서 보관하되 개봉 시에는 30도 이내에서 6시간, 미개봉한 채 냉장 시에는 48개월 간 보관 가능하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