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 접종한 이후 세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백신 접종을 위해 줄 서 있는 홍콩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홍콩에서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 접종한 이후 세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백신 접종을 위해 줄 서 있는 홍콩 시민들. /사진=연합뉴스
홍콩에서 중국 시노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세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8일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한 71세 남성이 이날 오전 사망했다. 이 남성은 지난 3일 시노백 백신을 접종한 후 상태가 나빠지면서 7일 밤 입원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사망한 남성의 병력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고 곧 부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RTHK는 정부가 사망자와 백신 접종의 상관관계를 조사 중인 가운데 시노백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잇따르면서 시노백 백신 접종자 수가 줄어들었다고 부연했다.

반면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백신 접종자 수는 접종 첫날인 6일 300명에서 7일 약 900명으로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홍콩에서는 63세 남성과 55세 여성이 시노백 백신 접종 후 사망했다. 두 사람 모두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당국은 이들 중 63세 남성의 사인은 백신 접종과 무관하다고 발표했다.

인구 750만명의 홍콩은 지난달 26일부터 시노백 백신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6일부터는 바이오엔테크 백신 접종이 시작됐고, 접종자가 백신을 선택할 수 있다.

한편, 홍콩의 누적 확진자는 1만1099명, 사망자는 202명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