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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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수출이 수입보다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는 70억6000달러(약 8조342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이후 8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월(5억8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약 15배 가량이나 많은 수준이다.

1월 수출은 466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1% 증가했다. 승용차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결과다. 1월 수출물량지수 기준으로 정보통신기기는 전년 동월 대비 49.7% 늘었고, 승용차도 41.3% 증가했다. 반도체도 19.4% 늘었다. 같은 기간 1월 수입도 409억3000만달러로 0.5% 증가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을 중심으로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6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적자 폭은 1년 전보다 23억8000만달러나 감소했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 규모(5억5000만달러)가 8억6000만달러 축소됐다.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련된 본원소득수지 흑자(23억6000만달러)는 흑자 폭이 7억2000만달러 확대됐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월 중 52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2억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5억7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와 외국인 국내투자가 각 109억5000만달러, 23억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주식 및 해외채권투자 모두 늘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부채)는 지난해 12월 감소 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주식투자는 차익실현 등으로 감소했지만, 채권투자는 국부펀드 등 공공자금 유입에 힘입어 증가세로 방향을 틀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