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일주일 새 20% 급등…또 가격 치솟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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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부양책 통과"
'헤지 수단' 부각…5만2000弗 재돌파
시총 2위 이더리움은 1800달러 넘어
美시장서 알트코인까지 일제히 강세
홍콩상장 메이투, 가상자산 매입 공개
'헤지 수단' 부각…5만2000弗 재돌파
시총 2위 이더리움은 1800달러 넘어
美시장서 알트코인까지 일제히 강세
홍콩상장 메이투, 가상자산 매입 공개
한동안 약세를 보였던 암호화폐(가상화폐) 자산들이 8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에서 또 다시 급등세를 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2주일 만에 5만2000달러를 돌파했고 이더리움은 1800달러 벽을 또 깼다. 미 상원이 1조9000억달러에 달하는 ‘슈퍼 부양법’을 가결함에 따라 가상 자산이 대체 투자 수단으로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6시 35분(한국시간 8일 오전 8시 35분) 개당 5만2034.63달러에 거래됐다. 마감 시간이 따로 없는 암호화폐 거래의 특징을 고려해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2.02% 뛴 수치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국채 금리 상승 및 증시 충격 여파로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지난달 21일 역대 최고치였던 5만8000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같은 달 28일 4만3170.01달러까지 밀렸다. 미 국채 장기물 금리가 뛰면서 주식과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5만2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달 22일(장중 최고 5만4141.90달러) 이후 약 2주일 만이다. 또 단기 저점이었던 지난달 28일과 비교하면 불과 일주일여 만에 20% 넘게 뛰었다.
시가총액이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이더리움 가격이 1800달러를 넘어서는 등 다른 암호화폐 가격도 일제히 강세를 띠고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달 19일 역대 최고가인 2041.42달러를 기록했으나 이후 약세로 전환했다. 이더리움이 1800달러를 재돌파한 건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5일 1400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3일동안 30% 가까이 가격이 뛰었다.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추가 매입도 이어지고 있다. 이미지 및 동영상 소프트웨어 업체인 메이투는 최근 이더리움을 2200만달러(1만5000개), 비트코인을 1790만달러(379.1개) 각각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매입 시점은 이달 5일이다.
홍콩증시 상장사인 메이투는 현금 적립금으로 최대 1억달러까지 암호화폐를 매입할 수 있도록 이사회 승인을 받아놓은 상태다. 메이투는 공시에서 “보유 자산을 다양화하는 것 외에 블록체인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회사인 샌더스 모리스 해리스의 조지 볼 회장은 최근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효과적인 위험회피(헤지) 수단일 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자산배분)를 짤 때도 매력적인 자산”이라며 “경기 회복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면 화폐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암호화폐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샌더스 모리스 해리스는 40억달러 규모의 고객 자산을 굴리는 텍토닉 파이낸셜의 자회사다. 볼 회장은 가상자산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다 작년 8월 돌연 입장을 바꿔 “지금은 비트코인에 투자할 때”라고 강조해 화제를 모았다. 볼 회장이 당시 내세웠던 투자 이유도 미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에 따른 화폐가치 하락이었다.
투자은행 JP모간 역시 이번 슈퍼 부양책이 시행될 경우 달러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될 것으로 예측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전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미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6시 35분(한국시간 8일 오전 8시 35분) 개당 5만2034.63달러에 거래됐다. 마감 시간이 따로 없는 암호화폐 거래의 특징을 고려해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2.02% 뛴 수치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국채 금리 상승 및 증시 충격 여파로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지난달 21일 역대 최고치였던 5만8000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같은 달 28일 4만3170.01달러까지 밀렸다. 미 국채 장기물 금리가 뛰면서 주식과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가격이 동반 하락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5만2000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달 22일(장중 최고 5만4141.90달러) 이후 약 2주일 만이다. 또 단기 저점이었던 지난달 28일과 비교하면 불과 일주일여 만에 20% 넘게 뛰었다.
시가총액이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이더리움 가격이 1800달러를 넘어서는 등 다른 암호화폐 가격도 일제히 강세를 띠고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달 19일 역대 최고가인 2041.42달러를 기록했으나 이후 약세로 전환했다. 이더리움이 1800달러를 재돌파한 건 지난달 22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5일 1400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3일동안 30% 가까이 가격이 뛰었다.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추가 매입도 이어지고 있다. 이미지 및 동영상 소프트웨어 업체인 메이투는 최근 이더리움을 2200만달러(1만5000개), 비트코인을 1790만달러(379.1개) 각각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매입 시점은 이달 5일이다.
홍콩증시 상장사인 메이투는 현금 적립금으로 최대 1억달러까지 암호화폐를 매입할 수 있도록 이사회 승인을 받아놓은 상태다. 메이투는 공시에서 “보유 자산을 다양화하는 것 외에 블록체인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회사인 샌더스 모리스 해리스의 조지 볼 회장은 최근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는 효과적인 위험회피(헤지) 수단일 뿐만 아니라 포트폴리오(자산배분)를 짤 때도 매력적인 자산”이라며 “경기 회복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나타나면 화폐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암호화폐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샌더스 모리스 해리스는 40억달러 규모의 고객 자산을 굴리는 텍토닉 파이낸셜의 자회사다. 볼 회장은 가상자산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다 작년 8월 돌연 입장을 바꿔 “지금은 비트코인에 투자할 때”라고 강조해 화제를 모았다. 볼 회장이 당시 내세웠던 투자 이유도 미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에 따른 화폐가치 하락이었다.
투자은행 JP모간 역시 이번 슈퍼 부양책이 시행될 경우 달러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평가절하될 것으로 예측했다고 야후파이낸스가 전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