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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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중도 사퇴를 '잘했다'고 평가한 비율이 가장 많았다. 다만 그의 대권 도전에 대해선 '부적절하다'는 답변이 절반을 웃돌았다.

9일 여론조사업체인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지난 7~8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윤 전 총장이 검찰 수사권 박탈에 반발해 중도 사퇴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6.8%는 '잘한 결정'이라고 답했다. '잘못한 결정'이라는 응답은 33.5%였다. 모름 및 무응답은 19.7%였다.

모든 연령대에서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우위였고,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만 '잘못한 결정'이라는 응답이 더 많았다.

하지만 '윤석열 전 총장이 대권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0.4%가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적절하다'는 의견은 37.5%, 모름 또는 무응답이 12.1%로 나타났다.

대권 도전 긍정 의견은 60대 이상, 이념성향 보수층,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높았다. 부정 의견은 40대와 진보층, 민주당 및 정의당,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검찰 수사권 폐지와 관련해선 '검찰 수사권 박탈 시 부패가 완전히 판칠 것'이라는 의견이 50.4%로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해야 한다'는 의견 37.2% 보다 많았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성·연령·지역별 할당 후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통한 전화면접조사(무선전화 100%)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6.7%다. 오차보정을 위해 지난 2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기준으로 인구비(성·연령·지역)에 따른 사후 가중치를 부여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