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집 꾸미기’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어나며 리모델링·리하우징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이 같은 소비자를 겨냥한 새 리모델링·인테리어 사업모델을 선보였다.

○욕실 리모델링 브랜드 론칭

현대리바트는 최근 욕실 리모델링 전문 브랜드인 ‘리바트 바스(LIVART Bath)’를 출시했다. 타일, 위생도기(세면기·변기), 수전(수도꼭지), 욕실장 등 각종 욕실 시공과 애프터서비스(AS)를 책임지는 리모델링 서비스다.

현대리바트가 리모델링 전문 브랜드를 선보이는 건 2015년 리바트 키친(주방가구) 이후 두 번째다.
리바트 바스에는 프레스티지 라인(최고급형)인 ‘테라(Terra)’ 시리즈를 비롯해 부티크 라인 2종(피노누아·시애틀 시리즈), 엘클래스(L-Class) 라인 5종(노블·모노·코지 그린·코지 핑크·하임) 등 8종의 욕실 패키지가 포함돼 있다.

이 중 테라 시리즈는 국내 인테리어 브랜드 최초로 고급형 타일로 꼽히는 ‘포셀린 세라믹 타일’을 벽면과 수납장 도어에 모두 적용한 프리미엄 라인이다.

포셀린 타일은 모래 등 천연물질을 1200도 이상의 고온에서 압축해 제조한 건자재다. 내구성과 위생 관리가 뛰어나지만 가공이 까다로워 일반 세라믹 타일보다 50%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돼왔다.

또 다른 모델인 부티크 라인은 호텔 콘셉트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앞세웠으며, 엘클래스 라인은 모던한 디자인에 핑크·그린 등 개성 있고 감각적인 색상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리바트 바스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커진 위생 제품시장을 고려해 이색 액세서리 제품도 함께 내놓았다.

납 성분이 전혀 없고 세균 번식이 어려운 청동 소재의 수전을 비롯해 염소 등 유해 물질을 걸러주는 샤워 필터를 갖춘 ‘필터 일체형 샤워 수전’, 화장실을 사용하지 않을 때 가시광선 살균 기능이 작동하는 ‘LED 살균 천장 매립등’ 등이다.

판매가격은 다소 높은 편이다. 테라 시리즈가 1000만원대에서 시작하고, 부티크 라인과 엘클래스 라인은 각각 500만원대 및 300만원대부터다. 욕실 크기와 액세서리 선택에 따라 가격은 크게 차이가 난다.

고객은 리바트 온라인몰(리바트몰)이나 리바트 전시장에서 상담 신청 후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시공을 진행하면 된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40년간 쌓아온 홈 인테리어 노하우에 국내 주거 환경에 특화한 욕실 구성 및 기능, 디자인을 연구한 성과를 접목해 리바트 바스를 론칭했다”며 “전담 디자이너가 고안한 욕실 수납장은 물론이고 아메리칸스탠다드·콜러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수전과 세면기, 간접조명을 갖춘 거울 등을 대거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는 ‘리바트 바스’ 론칭과 함께 영업망 확대에 나섰다. 이미 리바트 기흥·부산,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스페이스원 등 직영 전시장에 리바트 바스 쇼룸을 설치했다. 용산·분당직영 전시장에서도 전문 쇼룸을 운영하는 등 관련 판매 채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백화점에 초대형 인테리어숍도

소비자들에게 종합적인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테리어 전문 전시장도 등장했다. 현대리바트가 지난달 말 현대백화점 미아점 8층에 선보인 토털 인테리어 전시장 ‘리바트 미아점’이다.

리바트 미아점은 현대리바트의 소파와 식탁, 수납장 등 일반 가구부터 주방 가구(리바트 키친), 욕실(리바트 바스), 조명·홈퍼니싱 소품까지 전부 만나볼 수 있는 인테리어 전문숍이다.

리빙존은 거실·안방·서재 등 공간별 콘셉트에 맞춘 200여 종의 가구를 갖췄으며, 키친·바스존에는 주방과 욕실 제품을 담은 10여 개 쇼룸을 설치했다.

매장에는 200여 종의 주방가구용 도어와 타일, 상판용 석재, 욕실용 도기 샘플 등을 전시했다. 고객들에게는 20여 명의 ‘리바트 플래너’가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기존 가구는 물론이고 욕실·창호·바닥재까지 아우르는 집 전반 리모델링 공사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