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 매장에 폴더블 폰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 5세대(5G)‘가 진열돼있다/사진=뉴스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딜라이트 매장에 폴더블 폰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 5세대(5G)‘가 진열돼있다/사진=뉴스1
삼성전자가 지난해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했다.

9일 시장조사업체 DSCC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판매량은 2019년 대비 약 1000% 증가한 220만대 규모로 집계됐다.

이 기간 삼성전자는 87%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로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 역시 약 50%의 점유율을 차지한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이었다. 그 뒤는 갤럭시Z폴드2가 이었다.

DSCC는 올해에도 삼성전자가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분석했다. 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판매량 기준 81%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을 스마트폰 사업의 중요한 축 중 하나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전화회의)에서 "올해 갤럭시Z 폴드·플립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폴더블 에코 시스템을 확대하고 제품 완성도 및 소비자 경험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폴더블폰 패널을 생산 및 납품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호실적이 기대된다. DSCC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폰 패널 점유율은 지난해 83.5%에서 올해 87%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고부가인 폴더블폰 패널의 고객사로 삼성전자만을 뒀지만, 올해부터는 삼성전자 외에도 중국 제조업체 등에도 납품을 본격 타진하고 있다.

올해 폴더블폰 시장은 하반기에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DSCC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롤러블폰 등 포함) 시장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커진 510만대 규모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오는 4분기에만 300만대가량이 팔릴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폴더블폰 제조사도 8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올 1분기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 증가에 그칠 것으로 DSCC는 예측했다. 오는 2분기에는 약 40%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오는 3분기부터 폴더블폰 신제품을 본격 출시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에 따른 것이다. 구글과 중국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여타 제조업체 역시 올 하반기에 폴더블폰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DDSC는 "올해 삼성전자는 더 공격적인 가격으로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는 올해만 최소 3개 이상의 갤럭시Z 신제품을 내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