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퇴임일 여의도 온 이재명…尹 겨냥 "구태정치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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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은 바람 같은 것"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더불어민주당 당무위원회 참석을 위해 국회를 찾았다. 당내 대권 경쟁자인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퇴임 인사를 위해서다. 이재명 지사는 그동안 당무위에 거의 참석하지 않았지만 이낙연 대표의 마지막 일정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참석한 것이라고 이재명 지사 측 관계자는 전했다.
이낙연 대표는 당권과 대권을 분리한 당헌상 규정에 따라 대선 출마를 위해 대통령 선거일 1년 전인 이날 대표직을 내려놓는다.
당무위 뒤 이재명 지사는 "저도 당무위원이기 때문에 이낙연 대표의 마지막 당무위에 그동안 고생했다는 말씀도 드리고 당원의 일원으로서 그동안 감사했다는 인사를 드리러 왔다"며 "어려운 시기에 큰 성과를 내셨고 당을 안정적으로 잘 이끌어 오셔서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제가 혜택을 봤기 때문에 감사 말씀 겸 박수를 쳐드리러 일부러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낙연 대표가) 일부러 시간을 내서 커피도 한 잔 주시고 서로 좋은 말씀을 많이 나눴다"며 "제가 드린 말씀은 '제주 4·3 특별법, 광주 5·18 관련 입법 등에 대해 쉽지 않은 큰 성과를 냈다. 일부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거대여당을 이끄는 정말 어려운 일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 그것 때문에 본인이 혹여라도 손실을 봤을 수 있지만 국민과 당을 위한 헌신이라 생각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과 관련해서는 "모든 결정은 주권자인 국민들이 하게 된다. 일을 맡길 대리인 중 누가 제일 잘 할지 끊임없이 살피고 자신들의 삶을 실제로 개선할 대리인이 누군지 잘 판단하실 것"이라며 "제 입장에서는 1380만 경기도민들의 삶을 책임지는 경기도정을 맡고 있는데 맡겨진 일을 잘하는 게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원론적 언급을 했다.
이재명 지사는 대선 지지율 1위로 치고 올라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지지율이 바람 같은 것이어서 언제 또 갈지 모른다"면서 "여러 지적이 있을텐데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대의에 좀 더 충실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그러면서 "구태정치를 하지 말고 미래지향적 정치를 해주시면 우리 국민들과 국가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총장의 최근 행보가 기성 정치권 문법에 충실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국정철학이나 현안에 대한 입장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점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지사는 향후 일각에서 단점으로 지적하는 '국회 경험이 없다'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여의도 정치권 스킨십 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지난 7~8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무작위로 불러드리는 다음 인물 중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3.0%가 이재명 지사를 꼽았다.
이낙연 대표는 11.6%로 윤석열 전 총장(19.3%)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이낙연 대표는 당권과 대권을 분리한 당헌상 규정에 따라 대선 출마를 위해 대통령 선거일 1년 전인 이날 대표직을 내려놓는다.
당무위 뒤 이재명 지사는 "저도 당무위원이기 때문에 이낙연 대표의 마지막 당무위에 그동안 고생했다는 말씀도 드리고 당원의 일원으로서 그동안 감사했다는 인사를 드리러 왔다"며 "어려운 시기에 큰 성과를 내셨고 당을 안정적으로 잘 이끌어 오셔서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제가 혜택을 봤기 때문에 감사 말씀 겸 박수를 쳐드리러 일부러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낙연 대표가) 일부러 시간을 내서 커피도 한 잔 주시고 서로 좋은 말씀을 많이 나눴다"며 "제가 드린 말씀은 '제주 4·3 특별법, 광주 5·18 관련 입법 등에 대해 쉽지 않은 큰 성과를 냈다. 일부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거대여당을 이끄는 정말 어려운 일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 그것 때문에 본인이 혹여라도 손실을 봤을 수 있지만 국민과 당을 위한 헌신이라 생각해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과 관련해서는 "모든 결정은 주권자인 국민들이 하게 된다. 일을 맡길 대리인 중 누가 제일 잘 할지 끊임없이 살피고 자신들의 삶을 실제로 개선할 대리인이 누군지 잘 판단하실 것"이라며 "제 입장에서는 1380만 경기도민들의 삶을 책임지는 경기도정을 맡고 있는데 맡겨진 일을 잘하는 게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원론적 언급을 했다.
이재명 지사는 대선 지지율 1위로 치고 올라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지지율이 바람 같은 것이어서 언제 또 갈지 모른다"면서 "여러 지적이 있을텐데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대의에 좀 더 충실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그러면서 "구태정치를 하지 말고 미래지향적 정치를 해주시면 우리 국민들과 국가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총장의 최근 행보가 기성 정치권 문법에 충실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국정철학이나 현안에 대한 입장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점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지사는 향후 일각에서 단점으로 지적하는 '국회 경험이 없다'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여의도 정치권 스킨십 강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지난 7~8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무작위로 불러드리는 다음 인물 중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3.0%가 이재명 지사를 꼽았다.
이낙연 대표는 11.6%로 윤석열 전 총장(19.3%)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