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여성용기상' 수상한 中 변호사 연락 두절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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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화상으로 진행된 시상식 참석 약속했던 왕위 행방 우려"
중국의 저명 여성 인권변호사인 왕위(王宇ㆍ49)가 세계 여성 인권의 날(8일)을 맞아 중국 내 인권 옹호 활동을 한 공로로 미국 정부로부터 '국제 여성 용기상'(IWOC)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왕위가 약속했던 화상 시상식에 불참하고 연락 두절 상태라면서 우려를 표시했다.
9일 BBC와 자유아시아방송(RFA),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IWOC 시상식에서 "미국 국무부는 연락이 두절된 왕위의 행방에 대해 우려한다"는 뜻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그가 오늘의 시상식에 참석하기를 원한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무부 관계자는 '왕위가 (중국) 당국에 의해 구금됐다고 믿는가'라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왕위의 '안전과 안위'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시상식에 참석할 자유를 부여받지 못한 것에 대해 실망했다고 답했다.
왕위의 동료 변호사로 미국에 거주하는 천젠강은 왕위가 최근 남편 바오룽쥔과 함께 베이징(北京)을 떠나 광저우(廣州)로 여행을 갔다면서 7일 이후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에서 화상 방식으로 진행된 IWOC 시상식에서 왕위는 아프가니스탄 여성 인권활동가 등과 함께 공동 수상자로 선정돼 상을 받았다.
미국 국무부는 아동 학대, 위구르족 문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용기를 갖고 목소리를 낸 공로로 IWOC 수상자로 선정했다.
왕위는 2015년 '709 검거' 사건 당시 처음으로 체포됐던 중국의 대표적인 여성 인권 변호사다.
709 검거는 중국 당국이 2015년 7월 9일부터 약 300명에 달하는 인권변호사와 활동가들을 국가 정권 전복 혐의 등으로 체포한 사건을 말한다.
왕위의 체포에 대해 유엔, 국제변호사협회,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지대한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왕위는 2016년 석방 이후에도 중국 내 인권 옹호를 위해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연합뉴스
중국의 저명 여성 인권변호사인 왕위(王宇ㆍ49)가 세계 여성 인권의 날(8일)을 맞아 중국 내 인권 옹호 활동을 한 공로로 미국 정부로부터 '국제 여성 용기상'(IWOC)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미 국무부는 왕위가 약속했던 화상 시상식에 불참하고 연락 두절 상태라면서 우려를 표시했다.
9일 BBC와 자유아시아방송(RFA),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IWOC 시상식에서 "미국 국무부는 연락이 두절된 왕위의 행방에 대해 우려한다"는 뜻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그가 오늘의 시상식에 참석하기를 원한다고 알고 있기 때문에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무부 관계자는 '왕위가 (중국) 당국에 의해 구금됐다고 믿는가'라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미국 정부가 왕위의 '안전과 안위'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시상식에 참석할 자유를 부여받지 못한 것에 대해 실망했다고 답했다.
왕위의 동료 변호사로 미국에 거주하는 천젠강은 왕위가 최근 남편 바오룽쥔과 함께 베이징(北京)을 떠나 광저우(廣州)로 여행을 갔다면서 7일 이후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에서 화상 방식으로 진행된 IWOC 시상식에서 왕위는 아프가니스탄 여성 인권활동가 등과 함께 공동 수상자로 선정돼 상을 받았다.
미국 국무부는 아동 학대, 위구르족 문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용기를 갖고 목소리를 낸 공로로 IWOC 수상자로 선정했다.
왕위는 2015년 '709 검거' 사건 당시 처음으로 체포됐던 중국의 대표적인 여성 인권 변호사다.
709 검거는 중국 당국이 2015년 7월 9일부터 약 300명에 달하는 인권변호사와 활동가들을 국가 정권 전복 혐의 등으로 체포한 사건을 말한다.
왕위의 체포에 대해 유엔, 국제변호사협회,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지대한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왕위는 2016년 석방 이후에도 중국 내 인권 옹호를 위해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