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들어간 인터파크송인서적, 새 주인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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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점인협의회
컨소시엄 만들어 인수 추진
컨소시엄 만들어 인수 추진
한국서점인협의회(한서협)가 지난해 6월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국내 2위 서적 도매업체 인터파크송인서적을 인수할 법인을 설립하고 출자금 모금에 나섰다. 한서협은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인 이달 25일까지 인수자금을 모두 마련해 송인서적인터파크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5~50위의 지역 중소 서점이 모인 한서협은 앞서 회원사인 서점 30여 개를 중심으로 인수 컨소시엄인 ㈜보인을 설립해 최근까지 출자금을 모아왔다. 인터파크송인서적의 법적 청산가치는 34억원. 법정수수료 등을 포함하면 총 35억원이 필요하다.
한서협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6개월여 동안 채권단 및 인터파크 측과 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보인을 통해 20억원의 인수자금을 모았다. 또 독자들과 작가, 출판사 등을 통해 국민주주 형태로 1억원 이상을 추가로 모금했다.
한서협은 9일 서울 소격동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현재 인수 상황을 알리면서 공동 인수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김기중 한서협 콘텐츠위원장(삼일문고 대표)은 “한서협 회원사는 도매업체의 주요 거래처”라며 “우리가 (인수 이후 인터파크송인서적) 매출의 3분의 1만 도움을 줘도 향후 흑자전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인수 참여를 요청했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인 이달 25일까지 부족한 자금 14억원을 확충하면 보인이 인터파크송인서적을 인수하고, 그렇지 않으면 청산된다. 한서협 측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출자받는 방법을 모색하는 한편 중소 서점과 도서 도매 유통업체 등의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대한출판문화협회도 16일 이사회를 열고 보인 출자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서협은 이번 인수 추진이 단지 서적 도매업체 한 곳을 회생시키는 게 아니라 동네서점과 출판생태계를 되살리는 계기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보인 설립을 주도한 이연호 책이있는글터 대표는 “이번 인수는 대형 서점, 대형 출판사, 온라인 서점 위주로 돌아가는 책 생태계를 바로잡기 위해 차별적 공급률을 해결하는 등 기존의 책 유통체계를 개선해 동네서점과 중소 출판사를 살리고 출판의 다양성을 복원하는 ‘공익 도매업체’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국내 5~50위의 지역 중소 서점이 모인 한서협은 앞서 회원사인 서점 30여 개를 중심으로 인수 컨소시엄인 ㈜보인을 설립해 최근까지 출자금을 모아왔다. 인터파크송인서적의 법적 청산가치는 34억원. 법정수수료 등을 포함하면 총 35억원이 필요하다.
한서협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6개월여 동안 채권단 및 인터파크 측과 협상을 진행하는 동시에 보인을 통해 20억원의 인수자금을 모았다. 또 독자들과 작가, 출판사 등을 통해 국민주주 형태로 1억원 이상을 추가로 모금했다.
한서협은 9일 서울 소격동 대한출판문화협회에서 기자회견(사진)을 열고 현재 인수 상황을 알리면서 공동 인수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김기중 한서협 콘텐츠위원장(삼일문고 대표)은 “한서협 회원사는 도매업체의 주요 거래처”라며 “우리가 (인수 이후 인터파크송인서적) 매출의 3분의 1만 도움을 줘도 향후 흑자전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인수 참여를 요청했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인 이달 25일까지 부족한 자금 14억원을 확충하면 보인이 인터파크송인서적을 인수하고, 그렇지 않으면 청산된다. 한서협 측은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해 출자받는 방법을 모색하는 한편 중소 서점과 도서 도매 유통업체 등의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대한출판문화협회도 16일 이사회를 열고 보인 출자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서협은 이번 인수 추진이 단지 서적 도매업체 한 곳을 회생시키는 게 아니라 동네서점과 출판생태계를 되살리는 계기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보인 설립을 주도한 이연호 책이있는글터 대표는 “이번 인수는 대형 서점, 대형 출판사, 온라인 서점 위주로 돌아가는 책 생태계를 바로잡기 위해 차별적 공급률을 해결하는 등 기존의 책 유통체계를 개선해 동네서점과 중소 출판사를 살리고 출판의 다양성을 복원하는 ‘공익 도매업체’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