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북일고 교사가 제로엑스플로우의 ‘원아워’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로엑스플로우 제공
김태영 북일고 교사가 제로엑스플로우의 ‘원아워’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로엑스플로우 제공
인공지능(AI) 등 정보기술(IT)로 강의 환경의 혁신을 돕는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프리윌린은 수학 교육 서비스 ‘매쓰플랫’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매쓰플랫은 수학 교사를 위한 문제은행 정기구독 서비스다. 시중의 1400개 문제집을 서비스에 연동했다. 모아둔 문제 수만 50만 개에 달한다. 교사가 학생들의 오답 데이터를 입력하면 AI가 학생별 최적 문제를 교사에게 추천한다.

권기성 프리윌린 대표는 “다수의 AI 교육 스타트업이 선생님을 대체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교사 없이는 제대로 된 학습이 이뤄지기 힘들다고 본다”며 “매쓰플랫은 선생님의 의사 판단을 도와 맞춤형 교육을 현장에서 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프리윌린은 2017년 설립 이후 4년 만에 2500개 학원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월별 재구매율은 97%에 달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근 알토스벤처스, DSC인베스트먼트로부터 50억원을 유치했다. 개발자 등 인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클릭 몇 번만으로 강의 자료를 만들어주는 어학 교육 서비스 ‘원아워’(1hour·1시간)를 운영하는 제로엑스플로우도 주목받고 있다. 서비스를 사용하면 1분 만에 1시간 분량의 강의 자료를 만들 수 있다는 뜻에서 서비스에 이 같은 이름을 붙였다. 교사가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상 외국어 영상을 업로드하면 관련 문제가 자동으로 생성된다. 학생별 취약점을 한눈에 보여주는 학습 관리 시스템도 제공한다.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강의에도 활용할 수 있다.

원아워에는 각종 AI 기술이 접목돼 있다. 음성인식 기술, 단어와 숙어를 자동으로 추출하는 기술 등이 적용됐다. 수준별 수업을 돕는 AI도 고도화하고 있다. 김홍현 제로엑스플로우 대표는 “40~50대 교사도 쉽게 쓸 수 있도록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직관적으로 구성했다”며 “오프라인과 온라인 강의 모두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제로엑스플로우는 디캠프가 지난해 10월 개최한 스타트업 발표 행사 ‘디데이’에서 공동 우승한 회사다.

비대면 환경에서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을 돕는 클라썸은 코로나19 속에서 대폭 성장했다. 영상 강의, 채팅형 질의응답, 공지, 설문, 사용자 통계 등 비대면 수업에 필요한 각종 기능을 탑재한 솔루션을 세계 각국 2600개 학교와 기업에 공급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