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급락 베팅한 '빅쇼트' 주인공 버리 이번에도 맞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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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 사이온자산운용 창업자가 수개월 전부터 테슬라 급락에 베팅한 것이 재조명되고 있다. 그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정확히 예측한 공매도로 큰돈을 벌었다.
버리는 지난해 12월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일론 머스크, 나는 테슬라(TSLA) 하락에 베팅했다”며 공매도(쇼트) 포지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에 대해 ‘말도 안되는 가격’이라고 평가하며 ‘#TeslaSouffle(테슬라수플레)’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테슬라 가격이 크게 부풀어오른 수플레 케이크 같다는 의미다. 당시 테슬라 주가는 568.82달러였다.
이후에도 테슬라 주가는 고공행진했다. 지난 1월 7일에는 7.94% 오른 816.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는 이날 “내 마지막 ‘빅쇼트’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테슬라 시가총액은 오늘 하루에만 600억달러 증가했는데 GM 1개, 허쉬 2개, 엣시 3개, 도미노 4개를 살 수 있는 규모”라고 했다. 이어 “이 장이 지속될 때까지는 즐겨 보라”고 경고했다.
테슬라 주가는 1월 26일 883.09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2월부터 조정을 받았다. 버리는 테슬라 주가가 90%가량 폭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 주가가 100달러 밑으로 떨어진다고 해도 금융 시스템을 손상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달 8일 테슬라 주가는 563달러까지 하락했다. 약 한 달 만에 고점 대비 36% 하락했다. 버리는 증시 급락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시장은 지금 칼날 위에서 춤을 추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S&P500지수와 신용증거금 지표를 보여주며 두 지표가 함께 고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이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과 닮았다고 했다.
지난해 9월부터 패시브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는 것이 2008년 금융위기 이전 부채담보부증권(CDO)의 버블과 닮았다고도 경고했다. 패시브 투자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지면서 꼬리가 몸통을 흔들고 있다는 의미였다.
그는 “사람들은 내가 지난 모기지사태 때 시장에 미리 경고하지 않았다고 얘기하지만, 당시 내가 얘기했을 때 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내 말을 아무도 듣지 않지만, 내가 경고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글을 남긴다”고 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버리는 지난해 12월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일론 머스크, 나는 테슬라(TSLA) 하락에 베팅했다”며 공매도(쇼트) 포지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에 대해 ‘말도 안되는 가격’이라고 평가하며 ‘#TeslaSouffle(테슬라수플레)’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테슬라 가격이 크게 부풀어오른 수플레 케이크 같다는 의미다. 당시 테슬라 주가는 568.82달러였다.
이후에도 테슬라 주가는 고공행진했다. 지난 1월 7일에는 7.94% 오른 816.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는 이날 “내 마지막 ‘빅쇼트’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테슬라 시가총액은 오늘 하루에만 600억달러 증가했는데 GM 1개, 허쉬 2개, 엣시 3개, 도미노 4개를 살 수 있는 규모”라고 했다. 이어 “이 장이 지속될 때까지는 즐겨 보라”고 경고했다.
테슬라 주가는 1월 26일 883.09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2월부터 조정을 받았다. 버리는 테슬라 주가가 90%가량 폭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 주가가 100달러 밑으로 떨어진다고 해도 금융 시스템을 손상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달 8일 테슬라 주가는 563달러까지 하락했다. 약 한 달 만에 고점 대비 36% 하락했다. 버리는 증시 급락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시장은 지금 칼날 위에서 춤을 추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S&P500지수와 신용증거금 지표를 보여주며 두 지표가 함께 고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이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과 닮았다고 했다.
지난해 9월부터 패시브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는 것이 2008년 금융위기 이전 부채담보부증권(CDO)의 버블과 닮았다고도 경고했다. 패시브 투자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커지면서 꼬리가 몸통을 흔들고 있다는 의미였다.
그는 “사람들은 내가 지난 모기지사태 때 시장에 미리 경고하지 않았다고 얘기하지만, 당시 내가 얘기했을 때 아무도 내 말을 듣지 않았다”며 “이번에도 내 말을 아무도 듣지 않지만, 내가 경고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글을 남긴다”고 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