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강소연구개발특구 추가 지정에 나선다. 창원시는 성산구 불모산동 일원 13만8513㎡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해 이달 말까지 주민공람과 전략환경영향평가 설명회 등을 진행한다고 9일 발표했다.

불모산지구는 2019년 8월 창원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 시 배후 공간으로 제시된 곳이다. 창원시는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와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사전 협의를 완료한 데 이어 10월 부동산 투기와 난개발 방지를 위해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했다. 불모산지구 전기기계융합연구단지는 17만3772㎡ 규모의 소규모·고밀도 자족형 집약 공간으로 조성한다. 사업비 1358억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연구개발특구 개발 사업으로 추진한다.

교육·연구 사업화구역에는 기술핵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공동연구관, 실증구역), 산업육성구역에는 기술개발 이전 기업의 연구소 등을 유치한다. 산업지원구역에는 기숙사와 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선다.

불모산지구가 특구로 추가 지정되면 창원 강소특구는 전체 0.82㎢(한국전기연구원 부지 0.2㎢, 창원국가산단 확장 구역 0.43㎢)로 확대된다.

시는 강소특구 내 연구소기업과 기술창업기업 등 혁신적인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 마련도 추진한다. 성산구 성주동에 건립될 기업 입주 공간은 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1만4681㎡ 규모다. 연구소기업과 창업기업 입주 공간, 창업보육스튜디오, 시제품 제작 등 지원시설, 편의시설 등으로 구성되며 총 사업비는 377억원이다.

창원 강소특구는 기술핵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의 지능전기 기술(인공지능, 스마트 팩토리 등)을 기계산업에 적용해 스마트 제조 혁신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특구 지정 이후 창원시와 한국전기연구원은 협력체계를 기반으로 창원 인공지능 연구센터 등 다양한 혁신 자원을 조성하고 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