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연임안에 '중립' 입장 낸 국민연금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는 가운데 국민연금이 '중립' 입장을 지키기로 했다.

9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이하 위원회)에 따르면 '제7차 전문위원회'를 열고 오는 12일로 예정된 포스코 주주총회에서 다뤄질 이사 선임, 정관 일부 변경 등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위원회는 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중립'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중립 의결권 행사는 주주총회에 참석해 정족수를 채우되 찬반 비율에 맞춰 의결권을 행사한다.

위원회에서는 최 회장의 연임에 대해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찬성 측은 '수탁자책임 활동에 관한 지침'에 따라 반대 사유의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고 본 반면 반대 측은 최근 산업 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등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감시 의무를 소홀한 책임 등이 있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최 회장 외에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에 대해서는 '찬성' 표를 던지기로 했다. 다만 유영숙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 공동대표·이사장으로 재임했던 기후변화센터에 대한 포스코 기부액은 크지 않지만 이해 상충의 우려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는 소수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위원회는 이사 보수 한도 승인과 관련한 보상 수준을 결정하는 데 있어 경영 성과와의 연계성에 대한 회사 측의 소명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주주총회에서 '반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