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백신 한 방울이 간절한데…폐기사고 매우 유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1.3.10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01.25655508.1.jpg)
정세균 총리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백신 폐기는) 매우 유감스럽다"며 "방역당국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백신 관리 전반을 다시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지금은 한 방울의 백신이 간절한 상황"이라며 "한 분이라도 더 접종시키기 위해 조금의 잔량까지 활용하는 마당에 사소한 부주의로 백신이 폐기되는 일이 있어선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1차 접종 후 확진된 사례 6건이 보고된 것에 대해선 "항체가 형성되기 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1차 접종을 마쳤다고 해서 감염의 위험에서 벗어났다고 안심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세균 총리는 "면역이 형성되려면 2차 접종을 마치고도 최소한 2주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최종적으로 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긴장을 풀지 말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실천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최근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에 머물며 줄지 않는 데 대해 "직장, 병원, 가족모임 등 주변에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최근 외국인 고용사업장, 실내체육시설, 어린이집 등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더해져 언제든 재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신속한 역학조사로 추가 확산을 차단하는 한편 4차 유행을 촉발시킬 수 있는 숨은 감염원을 선제적으로 찾아내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지난 일요일 발표한 4차 유행 대비방안의 핵심은 결국 선제검사 확대다. 하루 최대 50만건까지 늘어난 검사 역량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며 각 지자체에 감염이 취약한 곳에 대한 적극적인 선제검사를 주문하고, 질병청과 식약처에 새로운 검사기법 활용방안을 고민해 달라고 요청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