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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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주일 한국대사(사진)는 "우리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신지를 전달한데 대해 일본 정부가 화답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강창일 한국대사는 10일 도쿄 한국대사관에서 부임 후 첫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주 3·1절 기념사를 통해 생산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일본과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강 대사는 "현지에 와 보니 생각보다 분위기가 차갑다는 걸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며 "도쿄올림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제질서 준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등 한일 양국이 협력해야 할 사안이 너무도 많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지난 1월 22일 부임해 2주간의 격리를 마치고 공식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한 달이 넘도록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및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면담조차 성사되지 않고 있다. 한일 관계가 최악의 상황임을 고려해 우리나라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강 대사는 이어 "동일본대지진으로 희생된 모든 분들과 유족께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며 "올해 10주년을 맞아 대사관 직원과 함께 이른 시일 내에 현지를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일 한국대사관 고위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피해자와 위안부 문제에 대한 대안을 먼저 내놓을 것을 반복해서 요구하는데 대해 "청와대와 한국 외교부가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며 "일본이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 좋은 결론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