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군이 한국전력의 동해안∼신가평 간 500㎸ 직류 장거리 송전망(HVDC) 건설사업 추진과 관련해 건립 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10일 군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더 이상 한전과 대화는 무의미해 앞으로 범군민대책기구를 구성해 군의회, 사회단체, 모든 주민이 함께 송전탑 건립 반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홍천군에 따르면 한전은 사업 추진을 위해 입지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추진하고 있지만, 송전선로 경과지 일부 지역인 남면에 국한해 시행하고 있다.

경과대역에 포함된 동면, 서석면, 홍천읍에 대해서는 아무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했다는 게 홍천군의 주장이다.

입지선정위원회 주민 대표위원도 남면 지역만 위원으로 자체 위촉해 지역 대표성 등이 결여됐다고 밝혔다.

또 입지선정위원회가 2∼3개 복수의 후보 경과대역을 제시해야 하지만, 단일 후보 경과대역만 제시하고 홍천에서 피해예상 가구의 56%가 포함되도록 해 편향적이라고 강조했다.

홍천군은 앞서 지난 9일 송전탑반대대책위와 간담회를 하고 입지선정위원회 해산과 원점에서 다시 논의할 것을 한전에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