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컴백' 고스트나인 "'서울' 하면 떠오르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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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고스트나인 인터뷰
고스트나인, 11일 세 번째 미니앨범 발매
타이틀곡 '서울'
"서울에 걸맞은 노래라는 평 듣고파"
"음방 1위·전보다 나은 모습 보여드리는 게 목표"
고스트나인, 11일 세 번째 미니앨범 발매
타이틀곡 '서울'
"서울에 걸맞은 노래라는 평 듣고파"
"음방 1위·전보다 나은 모습 보여드리는 게 목표"
"서울 하면 한강이 생각나요. 어릴 때부터 한강을 좋아해서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한강 한가운데에서 캠핑을 하거나 서울 전망을 구경하는 거였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한강에 배 4대를 띄워놓고 뮤직비디오 촬영을 했어요. 버킷리스트를 이루게 돼 좋았어요."(이강성)지난해 63빌딩에 이어 84층 헬리포트까지 고층에서 퍼포먼스를 펼쳐 강한 인상을 남겼던 그룹 고스트나인(GHOST9)이 이번에는 신곡에 '서울'의 모습을 담아냈다. 서울을 타이틀곡명으로 내세운 패기에 한 번 관심이 가고, 과연 이번에는 어떤 강력한 무대를 보여줄지에 대한 호기심 섞인 기대가 또 한 번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고스트나인(황동준, 손준형, 이신, 최준성, 이강성, 프린스, 이우진, 이태승, 이진우)은 11일 오후 6시 세 번째 미니앨범 '나우: 웨어 위 아, 히어(NOW: Where we are, here)'를 발매한다.
앞선 두 장의 '프리 에피소드' 시리즈를 통해 '세상을 향한 문을 열고 마주한 벽을 넘어서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면, 이번에는 그것을 뛰어넘어 현재를 살아가는 '지금의 고스트나인'에 초점을 맞춘다. 지구의 속이 비어 있고, 양극인 북극과 남극 사이에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존재한다는 '지구공동설'을 바탕으로 시작됐던 고스트나인의 세계관이 '나우: 웨어 위 아, 히어'를 통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이강성은 "전작까지만 해도 '프리 에피소드'였던 앨범이 '나우'로 변형되면서 이전보다 더 구체화된 세계관과 고스트나인만의 색을 담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작은 고스트나인이 존재하는 '서울(here)'에서 출발한다. 타이틀곡 '서울'은 고스트나인이 지금 매 순간순간을 살아가는 곳으로, 이들의 시선에서 '우리가 만날 서울'을 이야기한다. 그간 가요계에서는 '서울의 달', '서울 이곳은', '서울 서울 서울', '서울탱고', '서울 밤', '내 고향 서울엔' 등 서울이 곡명이나 가사로 삽입된 노래들이 수차례 인기를 끌었다. 고스트나인은 지역명 그대로 '서울'이라는 딱 두 글자만 제목에 담겼다.
이에 대해 손준형은 "한 지역의 이름을 걸고 하는 활동이라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기도 하지만 그만큼 더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이다. 서울에 걸맞은 노래를 가져왔다는 평을 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강성 또한 "안무 연습을 하는데 어떤 분이 곡만 들으면 서울 홍보대사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런 말이 두렵기도 한데 반면 서울 한복판에 있는 전광판에서 고스트나인의 '서울' 노래가 나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며 웃었다.
최준성은 "곡 제목부터 흥미롭다. 호기심에 들어보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우리가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멋있는 그룹이라 생각하고 입덕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24시간 잠들지 않는 화려한 서울의 모습은 강렬하고 중독성 강한 EDM 사운드로 구현됐다. 리드미컬한 신디사이저와 드럼 프로그래밍이 서울의 찬란함과 속도감을 효과적으로 표현해낸다. 전작과 구별되는 가장 큰 변화는 유연함이 가미됐다는 것. 앞선 활동에서 거친 분위기에 절도 있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면, 이번에는 EDM 요소는 더 짙어진 가운데 전반적으로 트렌디한 흐름이 인상적이다.
'서울'의 첫인상은 강렬했다고. 이태승은 "처음에 EDM이 나와서 신선했다. 동시에 여기에 어떻게 춤을 출까 의문이 들기도 했다. 잘 상상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안무가 나오니 노래가 더 좋게 들리더라"며 신곡에 만족해했다. 이어 이강성은 "이번 안무 특징이 초반 인트로부터 마지막 후렴까지 합이 잘 맞아야 하는 것들이 많다. 퍼포먼스 위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9월 데뷔한 고스트나인은 그해 12월 두 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했고, 약 3개월 뒤 또다시 초고속 컴백을 하게 됐다. 데뷔 후 쉴 틈 없이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셈이다. 손준형은 "아직 데뷔한지 일 년도 채 안 됐는데 벌써 미니 3집을 내게 돼 감격스럽고 감사하다"면서 "이번 앨범이 올해 활동의 시작이라 잘 해내자는 마음과 함께 부담감도 있었다. 매일 열심히 준비했다"고 털어놨다.
이진우는 "활동이 끝나고도 바로 연습을 해야 해서 힘들기도 했지만 '나우: 웨어 위 아, 히어'를 더 멋있게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연습하며 준비했다"고 전했다. 손준형은 "쉴 틈은 없었지만 계속 움직인 덕분에 실력이 눈에 띄게 좋아진 친구들도 있다. 이번 앨범 기대해달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홉 멤버가 전부 다른 성향을 지녔다고 입을 모은 고스트나인이었지만, 무대 위에서의 합은 이들의 단단한 팀워크를 확신하게 만든다. 다인원 그룹만이 가능한 장점 또한 분명했다. 고스트나인은 "아홉 명의 마음이 맞아서 다양한 색깔의 창작물이 나왔을 때의 희열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현존하는 어떤 팀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우리만이 내세울 수 있는 시너지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스트나인은 '대체 불가능'한 팀이 되길 바랐다. 이강성은 "데뷔하고 연차가 얼마가 쌓이든 비교 대상이 없었으면 좋겠다. 다른 팀과는 비교되지 않는 우리만의 색, 특수한 아이덴티티가 존재했으면 한다. 음악을 듣고 바로 '아 고스트나인이구나!'라고 알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끝으로 고스트나인은 "올해 우리 팀의 목표는 음악방송 1위를 하는 거다. 또 이번 활동으로는 저번 앨범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서울' 하면 고스트나인이 떠오르게 해야 하지 않겠냐는 물음에는 멤버 모두가 환하게 웃음을 터트리며 "그렇다"고 답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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