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서베이, 이용자 설문조사…"신뢰성 보완 필요"
쇼핑 창구로 떠오르는 인스타그램…"후기 가장 광고 거부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쇼핑 정보를 얻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시장분석업체 오픈서베이가 지난달 소비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내 인스타그램을 이용한 675명 가운데 인플루언서 계정을 팔로우하는 경우는 33%로 지난해보다 8.8%포인트 늘었다.

인스타그램 내 인플루언서는 각종 제품 판매를 대행하거나 공동구매를 진행하고, 자체 브랜드 상품을 개발하는 등 유통업을 겸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연예인 계정을 팔로우하는 소비자는 42.5%로 4.7%포인트 줄었다.

인스타그램 이용자 675명 중 15.6%는 인스타그램에서 제공하는 '쇼핑 탭' 기능을 통해 제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거부감이 들거나 신뢰감이 낮은 인스타그램 게시물 형태(복수 응답)로는 대부분 광고 및 홍보성 게시물이 지목됐다.

특히 광고가 아닌 것처럼 가장한 광고 게시물이 66.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실제 사용 후기처럼 보이는 협찬·홍보 게시물(57%), 협찬·광고 등의 문구가 표기된 게시물(34.7%) 등이었다.

특히 20대의 70.7%, 30대의 74.7%가 광고가 아닌 척하는 광고물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40대와 50대는 절반 정도가 거부감을 표했다.

쇼핑 창구로 떠오르는 인스타그램…"후기 가장 광고 거부감"
지인이 아닌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는 소비자 423명에게 팔로우 기준을 물어본 결과(복수응답) 34.3%는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 계정인지'를, 17.5%는 '사고 싶은 물건을 판매하는 계정인지'를 꼽았다.

브랜드에 따라 계정을 팔로우하는 비율은 20대가 38.7%로 모든 세대 가운데 가장 높았고, 사고 싶은 물건을 판매하는지를 고려하는 경우도 21.6%로 가장 많았다.

반면 50대는 '보고 싶은 사진·영상이 많은지'(64.1%), '원하는 정보가 많은지'(53.8%)를 주된 팔로우 기준으로 꼽았다.

오픈서베이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할 때 원하는 제품을 판매하는 계정인지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광고성 콘텐츠가 많다는 인식이 늘고 있고, 소셜 미디어 가운데 정보 신뢰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