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낳은 적 없다"…구미 여아 외할머니 'DNA 검사결과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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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검사 잘못된 것"
![11일 오전 대구지방법원 김천지원에서 경북 구미서 숨진 3세 여아의 외할머니가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위해 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1.3.11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01.25680726.1.jpg)
A씨는 11일 대구지법 김천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가기 전에 "제 딸이 낳은 딸이 맞다"고 주장했다. A씨는 딸이 낳은 아이 행방에 대한 질문에는 별도로 대답하지 않고 "저는 딸을 낳은 적이 없어요"라며 출산을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유전자 검사에서 살인 혐의로 구속된 A씨의 딸 B(22)씨와 이혼 후 떠난 B씨의 전 남편이 친모 및 친부가 아니며 외할머니로 알려진 A씨가 친모로 나왔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아이와 B씨의 DNA를 대조한 결과 어느 정도 비슷하기는 하지만 친자 관계는 아닌 것으로 나타나자 검사를 주변 인물로 확대, A씨와 친자관계가 성립하는 것을 확인했다.
당국은 A씨의 출산 경위와 아이를 손녀로 둔갑시킨 이유 등을 캐고 있다. 아이를 바꿔치기 하기 위한 B씨와 A씨의 공모 여부를 살피는 한편 B씨가 출산한 아이의 소재 파악에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