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는 11일 우량회원에게 최대 1억원 한도가 나오는 ‘로카머니-프라임’ 카드론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신용도에 따라 최저 연 4.9%, 최장 5년까지 상환이 가능한 카드론 상품이다. 롯데카드는 주식·부동산 등 자금 용도에 따라 금리와 한도 수준을 늘려주는 특화 상품도 내놓을 계획이다.
롯데카드는 우량회원이 타깃인 ‘마이너스 카드’에도 영업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마이너스 카드는 은행의 마이너스통장처럼 우선 한도를 받아놓고 원하는 기간만큼 돈을 빌려 이자를 내는 카드론의 한 종류다. 금리도 최 연 4.9%, 한도는 5000만원이다. ‘로카머니-카드론’처럼 신용도가 높은 우량회원이 대상인 상품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신규 금융 브랜드인 로카머니를 출시하고 카드회원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롯데카드 회원 4명 중 1명은 카드론·현금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비중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다른 신용카드사들도 고신용자 유치 경쟁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8월 ‘마이너스 카드’인 우카 마이너스론을 내놨다. 초우량회원에 최저 연 4.0% 금리에 5000만원까지 빌려준다. 현대카드는 연 10% 미만 금리를 적용하는 고신용자 카드론 비중을 지난해 7월 15.66%에서 지난 1월 30.11%로 늘렸다. 신한카드(6.87%→13.63%)와 KB국민카드(9.53%→17.13%) 등도 비중이 큰 폭으로 올랐다.
카드업계가 일제히 고신용자 카드론에 집중하는 건 잇단 법정 최고금리 인하 영향이 크다. 법정 최고금리는 2012년 연 66.0%에서 2019년 연 23.9%로 낮아졌고, 오는 7월부터는 연 20.0%로 내려간다.
금융위원회가 2018년에 이어 올해 역시 법정 최고금리를 기존 카드론에 소급적용하겠다는 원칙을 제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