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대 개막식이 열린 인민대회당/사진=연합뉴스
전인대 개막식이 열린 인민대회당/사진=연합뉴스
중국이 미국 등의 반대에도 반(反)중국 세력의 출마를 막기 위한 홍콩 선거제 개편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중국의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11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홍콩 선거 제도 완비에 관한 결의안' 초안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표결에는 전인대 대표 2896명이 참여했으며, 찬성은 무려 2895에 달했다. 반대는 1명도 없었으며 기권이 1명이었다.

앞서 전인대는 이미 지난 5일 연례회의 개막 후 소조에서 홍콩 선거제 개편안을 심의하며 내부 조율을 마쳤다.

선거제도 관련 결의안 초안 통과 후 구체적 내용은 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중국의 홍콩 선거제 개편 추진에 대해 "홍콩 자치권과 자유, 민주적 절차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며 비판한 바 있는데 이날 선거제 개편안 통과 이후 중국과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충돌은 더욱 격해질 것으로 외교가는 예측하고 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