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주거·가족 분야 '삶의 질'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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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국민 삶의질' 보고서
1인당 소득, 11년만에 감소
1인당 소득, 11년만에 감소
고용·주거·가족 분야의 삶의 질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이 크게 증가하고, 고용률은 하락했다. 교육과 환경 분야는 대체로 만족도가 높아졌다. 11일 통계청이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0’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의 삶의 질과 관련된 71개 통계지표 중 지난해 업데이트된 63개 지표의 개선 비율은 63%였다. 40개 지표가 개선되고, 23개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 보면 가족·공동체, 주거, 안전 영역에서 나빠진 지표가 많았다. 2019년 기준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은 아동인구 10만 명당 381건으로 1년 전의 301건보다 8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인이 사건’과 같은 일이 사회 곳곳에서 벌어졌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통계란 설명이다.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은 2013년 72.5건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은 다만 “아동학대 피해 건수는 신고된 사건만 집계하기 때문에 학대가 급증한 것인지 신고가 늘어난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독거노인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독거노인 비율은 19.6%를 기록했다. 인구수는 158만9371명에 달했다. 위기 상황 발생 시 도움받을 곳이 없는 사회적 고립도는 2019년 27.7%로, 2013년 32.9%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주거 영역에서는 주택 임대료 비율이 증가했다. 2019년 월소득 대비 주택 임대료 비중은 16.1%로 전년 15.5%에 비해 0.6%포인트 증가했다. 수도권의 경우 이 비율이 20.0%까지 치솟았다. 월급의 5분의 1이 월세 등으로 나간다는 얘기다. 취업난과 코로나19로 지난해 고용률은 60.1%로 0.8%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실업률은 4.0%로 0.2%포인트 높아졌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2019년 기준 3527만7000원으로 0.1% 감소했다. 2008년 이후 11년 만에 첫 감소를 기록했다.
환경, 교육 영역에서는 지표가 대체로 개선됐다. 중·고등학생의 학교생활 만족도는 지난해 59.3%를 기록했다. 2010년 43.1% 이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영역별로 보면 가족·공동체, 주거, 안전 영역에서 나빠진 지표가 많았다. 2019년 기준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은 아동인구 10만 명당 381건으로 1년 전의 301건보다 80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인이 사건’과 같은 일이 사회 곳곳에서 벌어졌을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통계란 설명이다.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은 2013년 72.5건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은 다만 “아동학대 피해 건수는 신고된 사건만 집계하기 때문에 학대가 급증한 것인지 신고가 늘어난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독거노인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인구 중 독거노인 비율은 19.6%를 기록했다. 인구수는 158만9371명에 달했다. 위기 상황 발생 시 도움받을 곳이 없는 사회적 고립도는 2019년 27.7%로, 2013년 32.9%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주거 영역에서는 주택 임대료 비율이 증가했다. 2019년 월소득 대비 주택 임대료 비중은 16.1%로 전년 15.5%에 비해 0.6%포인트 증가했다. 수도권의 경우 이 비율이 20.0%까지 치솟았다. 월급의 5분의 1이 월세 등으로 나간다는 얘기다. 취업난과 코로나19로 지난해 고용률은 60.1%로 0.8%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실업률은 4.0%로 0.2%포인트 높아졌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2019년 기준 3527만7000원으로 0.1% 감소했다. 2008년 이후 11년 만에 첫 감소를 기록했다.
환경, 교육 영역에서는 지표가 대체로 개선됐다. 중·고등학생의 학교생활 만족도는 지난해 59.3%를 기록했다. 2010년 43.1% 이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