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가 반등을 이끌면서 S&P500지수가 1.4% 올랐다. 지난달 정점을 찍고 10% 이상 하락하며 조정에 들어갔던 나스닥지수는 이날 3.6% 반등했다. 테슬라와 아마존,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2.8~19.6% 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6bp(1bp=0.01%포인트) 내린 1.55%로 마감하면서 기술주가 부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료=U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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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억제된 상태를 유지하고, 앞으로 수 개월간 주식 시장이 추가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프로그램과 새로운 경기부양책, 세계 중앙은행들의 지속적인 통화 지원책 등은 미국의 경제 성장을 촉진할 것이다.

앞으로 수개월에 걸친 인플레이션 상승은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와 일시적인 수급 문제로 인해 단기적으로 지속할 것이다. 미국 내 생산량 격차가 줄어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고, 미국의 실업률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웃돌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공식 통계가 실제 실업 수준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완전고용 상태를 회복하고 물가 상승률이 2%에 도달해야 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최소 3년 내 이 목표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이런 정책 기조가 채권시장의 안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올해 말까지 현재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시장이 '회복'에서 '반등'으로의 전환에 적응하고, 물가상승률과 경제 성장률이 높아지면서 채권시장에 단기적인 변동성이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투자자들이 경기 순환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 회복의 확대로 많은 혜택을 받게 될 금융과 산업, 에너지 분야 등을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소형주와 핀테크, 그린테크, 5세대(5G) 이동통신 등도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

정리=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