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10년 숙원 강동 리조트 사업 속도 낼 것"
울산 북구는 지난해 울산지역 5개 구·군 중 유일하게 인구가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북구 인구는 21만9014명으로 중구보다 1419명이 많았다.

울산 북구가 원도심 중구 인구를 앞지른 것은 23년 만이다. 울산 전체로는 남구 32만 명, 울주군 22만 명에 이어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됐다.

이동권 북구청장(사진)은 11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도시성장 가능성과 확장성을 감안하면 울산에서 남구에 이어 인구수가 두 번째로 많은 날이 곧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주민 숙원인 송정역이 동해남부선 광역전철 연장운행사업에 포함됐다.

이 구청장은 “송정역은 중구와 동구, 북구 지역에서는 동해남부선의 유일한 역으로 전동열차를 타고 부산은 물론 서울 등 수도권으로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렸다”고 말했다.

송정역 역세권 확장 사업으로 주변의 상안동과 시례, 창평지구 일대를 대규모 신도시 및 미래 산업선도 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상안동은 169만㎡ 규모의 고품격 공공주거단지로, 시례지구 157만㎡는 미래 첨단산업 및 물류 단지로, 창평지구 303만㎡는 주거 상업 문화 물류 교통의 역세권 복합단지로 각각 조성하기로 했다. 인구 10만여 명을 수용한다는 목표다.

호계지구와 원연암 새뜰마을, 소금포 기억되살리기, 화봉꿈마루길, 천걸음 이화정마을 등 모두 9개 지역 60만㎡를 대상으로 도시재생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대부분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것으로 국비와 시비 등 총 사업비만 529억원이 투입된다.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는 주민의견 수렴을 통해 도심 속 친환경 도시바람길숲 공간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100년의 역사를 간직한 호계역은 빈티지 거리로 조성하는 계획도 담았다.

10년 이상 사업이 장기화하고 있는 강동 리조트 조성공사도 구체화되고 있다.

이 구청장은 “롯데 측이 기존의 대형 워터파크 계획 대신 힐링 및 자연친화형 개념의 스파·숙박·컨벤션 복합 시설을 갖춘 지상 47층 규모의 강동리조트 조성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며 “사업 추진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북구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인근 문화회관 주차장을 입체화해 주차난 해소는 물론 자동차 테마거리 조성과 연계한 상권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구청장은 “북구는 대한민국 최대 자동차 도시”라며 “현대차 노사와 자동차 테마거리 및 튜닝거리 조성, 자동차 산업문화축제 개최 등도 적극 논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