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역사 쓴 쿠팡의 '화려한 데뷔'…몸값 '100조'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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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뉴욕증시 상장 첫날 40% 뛰어…김범석 "혁신에 투자" [종합]
종목 코드 CPNG…공모가 35달러로 입성
시초가 81% 뛴 63.5달러…한때 시총 1000억불 넘봐
49.52달러로 마감…시총 100조 찍었다
종목 코드 CPNG…공모가 35달러로 입성
시초가 81% 뛴 63.5달러…한때 시총 1000억불 넘봐
49.52달러로 마감…시총 100조 찍었다
전자상거래(e커머스) 기업 쿠팡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희망가격(32~34달러) 상단을 뚫은 공모가 35달러로 입성한 쿠팡은 40% 넘게 치솟은 주가로 첫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886억5000만달러(약 100조4404억원)를 기록해 국내 상장사 중 삼성전자(시총 489조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몸값을 자랑하게 됐다.
NYSC 투자자는 '유통의 미래'를 구현한 유니콘 쿠팡을 뜨겁게 환영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종목코드 'CPNG'로 상장된 쿠팡 주식은 공모가(35달러)보다 41.49%(14.52달러) 뛴 49.52달러에 장을 마쳤다.
쿠팡의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81.4%나 치솟은 63.5달러로 출발했다. 이에 시총은 한때 979억7000만달러(약 111조원)까지 치솟아 1000억달러를 넘보기도 했다. 다만 이후 주가는 상승폭을 점차 줄여 장 막판 5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야후 파이넌스에 따르면 쿠팡의 시총은 종가 기준으로 886억5000만달러(약 100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공모가(630억달러·약 72조원) 기준으로는 SK하이닉스(약 99조원)를 밑돌았으나 첫날 단숨에 제친 것이다. 국내 상장사 중 쿠팡보다 시가총액이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시총 489조원)뿐인 셈이다.
쿠팡은 상장으로 5조원에 달하는 실탄을 보유하게 됐다. 앞서 쿠팡은 공모가(35달러)를 공개하며 당초 계획인 (1억2000만 주)보다 많은 1억3000만 주(클래스A 보통주)의 신주를 발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상장으로 45억5000만달러(약 5조1706억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쿠팡은 공모 규모 기준으로 지난달 데이트 앱(운영프로그램) 범블(21억5000만달러)의 기록을 웃돌아 올 들어 미 증시에서 최대 기업공개(IPO)가 됐다. 또한 이는 2014년 중국 정보기술기업 알리바바(1680억달러)의 상장 이후 최대 외국기업인 셈이다.
쿠팡의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이날 NYSE 오프닝벨을 울리고 "새벽배송과 같은 혁신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의 창의성이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다"며 "우리가 이 믿을 수 없는 이야기의 작은 일부가 된 것이 너무나 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알리바바 이후 최대 외국기업 IPO라는데 이는 한국의 성공 스토리의 증거"라며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으나 오늘날 세계 10위권 경제국이 됐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IPO 조달자금의 사용처에 대해 "우리는 새벽배송과 같은 혁신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면서 "한국 지역 경제에 계속 투자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술에도 계속 투자하겠다"고 언급했다.
당일배송까지 발전한 쿠팡의 '로켓배송' 서비스가 한국 외의 다른 나라에서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김 의장은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뿐 아니라 시골 지역을 포함한 전국으로 이를 확대했다"며 에둘러 진출 가능성을 밝혔다.
다만 쿠팡은 당분간 국내 시장에 집중할 전망이다. 김 의장은 이후 미국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의 온라인 간담회에서 해외시장 진출 질문에 대해 "장기적으로 그런 꿈이 없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당분간 국내 시장과 저희 고객을 위해 준비한 것, 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 (국내 시장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 관심을 모으는 흑자 전환 시점에 대해 김 의장은 "저희는 적자라고 보기보다는 투자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공격적이고 지속적이고 계획적으로 투자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또한 뉴욕증시 상장 이유에 대해 차등의결권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장은 "(뉴욕증시 상장의) 가장 큰 이유는 대규모 자금 조달"이라며 "세계적인 회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큰 시장인 뉴욕으로 간다"고 차등의결권 때문이 아님을 시사했다.
김 의장은 이날 NYSE 개장을 알리는 오프닝 벨을 울렸다. 쿠팡 상장 축하 행사에는 행사에는 강한승·박대준 쿠팡 대표이사와 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참석했다. 이날 NYSE 벽에는 태극기와 쿠팡의 상장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미 성조기와 나란히 걸렸다.
과거 투자 당시 쿠팡의 대규모 적자로 말미암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란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이제는 스타트업 투자의 성공사례로 꼽히게 됐다.
클래스 A·B 보통주를 모두 고려한 상장 후 지분율은 소프트뱅크 33.1%, 그린옥스 16.6%, 닐 메타 16.6%, 창업자 김범석 이사회 의장 10.2% 순으로 집계됐다.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도 잭팟을 터뜨렸다. 공모가(35달러) 기준으로만도 김 의장의 지분 가치는 7조원으로 평가된다.
임직원의 스톡옵션 주식도 관심사다. 쿠팡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 신청 서류에 따르면 쿠팡의 스톡옵션 주식 수는 6570만3982주로, 평균 행사가는 1.95달러(약 2200원)에 그친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영입된 우버 출신의 투안 팸 최고기술책임자(CTO)의 경우 2744만달러 규모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다만 쿠팡 직원들 사이에서는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쿠팡 창립 초기에 입사한 직원 중 현재 회사에 남아 있는 직원이 많지 않고, 최근 입사한 직원은 성과급으로 스톡옵션 대신 현금을 받은 직원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쿠팡은 지난 5일 기준 쿠팡과 자회사에 재직 중인 쿠팡 배송직원과 물류센터 상시직 직원, 레벨 1∼3의 정규직·계약직 직원 중 그동안 주식을 부여받은 적이 없는 직원을 대상으로 1인당 2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나눠줄 계획이다. 다만 해당 주식은 받은 날로부터 1년을 근무하면 50%, 2년을 근무하면 나머지 50%를 주는 방식이다.
우선 쿠팡은 330만㎡(약 100만 평) 규모의 물류 부지를 확보하며 운송·물류 역량과 IT 개발인력 등에 공격적인 추가 투자에 나선다.
쿠팡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대구 메가물류센터 등 6곳의 물류센터를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쿠팡은 "8억7000만달러를 투자해 수년 내 7개의 지역 풀필먼트 센터를 세우겠다"고 공공연히 밝힌 바 있다. 쿠팡이 제주도까지 넓힌 로켓배송 서비스 지역이 한층 촘촘하게 퍼진다는 이야기다.
또한 쿠팡은 IT 개발자 인력 확보에도 한층 공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판교에 개발자를 위한 전용 사무실을 마련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인공지능(AI) 부문 임원(상무)이 쿠팡으로 자리를 옮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은 전국에 대응할 수 있는 물류망 구축이 일단락됐고, 그 효과가 드러날 것"이라며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플랫폼 지배력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M&A 시장에서는 쿠팡이 매물로 나온 국내 2위 배달앱(운영프로그램) '요기요'의 인수전에 뛰어들지가 관심사다. 시장에서는 쿠팡이 요기요를 인수하면 현재 운영 중인 후발주자 '쿠팡이츠'와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쿠팡이츠의 배달서비스 지역이 수도권 일부 지역에 그치는 상황인 만큼 요기요를 인수하면 적용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은 또 다른 매물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G마켓과 G9, 옥션을 운영하는 e커머스 업계 '빅3'인 이베이코리아의 기업가치 산정에 쿠팡의 상장이 영향을 미치는데다 일각에선 인수전 참여 관측도 내놨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유니콘' 쿠팡, 첫날 시총 100조…SK하이닉스 제쳤다
NYSC 투자자는 '유통의 미래'를 구현한 유니콘 쿠팡을 뜨겁게 환영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종목코드 'CPNG'로 상장된 쿠팡 주식은 공모가(35달러)보다 41.49%(14.52달러) 뛴 49.52달러에 장을 마쳤다.
쿠팡의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81.4%나 치솟은 63.5달러로 출발했다. 이에 시총은 한때 979억7000만달러(약 111조원)까지 치솟아 1000억달러를 넘보기도 했다. 다만 이후 주가는 상승폭을 점차 줄여 장 막판 50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야후 파이넌스에 따르면 쿠팡의 시총은 종가 기준으로 886억5000만달러(약 100조4000억원)로 집계됐다. 공모가(630억달러·약 72조원) 기준으로는 SK하이닉스(약 99조원)를 밑돌았으나 첫날 단숨에 제친 것이다. 국내 상장사 중 쿠팡보다 시가총액이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시총 489조원)뿐인 셈이다.
쿠팡은 상장으로 5조원에 달하는 실탄을 보유하게 됐다. 앞서 쿠팡은 공모가(35달러)를 공개하며 당초 계획인 (1억2000만 주)보다 많은 1억3000만 주(클래스A 보통주)의 신주를 발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상장으로 45억5000만달러(약 5조1706억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하게 됐다.
쿠팡은 공모 규모 기준으로 지난달 데이트 앱(운영프로그램) 범블(21억5000만달러)의 기록을 웃돌아 올 들어 미 증시에서 최대 기업공개(IPO)가 됐다. 또한 이는 2014년 중국 정보기술기업 알리바바(1680억달러)의 상장 이후 최대 외국기업인 셈이다.
창업자 김범석, 오프닝벨 울려…"혁신에 계속 투자"
쿠팡의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이날 NYSE 오프닝벨을 울리고 "새벽배송과 같은 혁신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의 창의성이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다"며 "우리가 이 믿을 수 없는 이야기의 작은 일부가 된 것이 너무나 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알리바바 이후 최대 외국기업 IPO라는데 이는 한국의 성공 스토리의 증거"라며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으나 오늘날 세계 10위권 경제국이 됐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IPO 조달자금의 사용처에 대해 "우리는 새벽배송과 같은 혁신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면서 "한국 지역 경제에 계속 투자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술에도 계속 투자하겠다"고 언급했다.
당일배송까지 발전한 쿠팡의 '로켓배송' 서비스가 한국 외의 다른 나라에서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김 의장은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뿐 아니라 시골 지역을 포함한 전국으로 이를 확대했다"며 에둘러 진출 가능성을 밝혔다.
다만 쿠팡은 당분간 국내 시장에 집중할 전망이다. 김 의장은 이후 미국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의 온라인 간담회에서 해외시장 진출 질문에 대해 "장기적으로 그런 꿈이 없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도 "당분간 국내 시장과 저희 고객을 위해 준비한 것, 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 (국내 시장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 관심을 모으는 흑자 전환 시점에 대해 김 의장은 "저희는 적자라고 보기보다는 투자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공격적이고 지속적이고 계획적으로 투자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또한 뉴욕증시 상장 이유에 대해 차등의결권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의장은 "(뉴욕증시 상장의) 가장 큰 이유는 대규모 자금 조달"이라며 "세계적인 회사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큰 시장인 뉴욕으로 간다"고 차등의결권 때문이 아님을 시사했다.
김 의장은 이날 NYSE 개장을 알리는 오프닝 벨을 울렸다. 쿠팡 상장 축하 행사에는 행사에는 강한승·박대준 쿠팡 대표이사와 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참석했다. 이날 NYSE 벽에는 태극기와 쿠팡의 상장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미 성조기와 나란히 걸렸다.
손정의가 웃었다…소프트뱅크·임직원 '잭팟'
쿠팡 안팎에서는 대박 소식이 이어질 전망이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소프트뱅크비전펀드(이하 소프트뱅크)다. 소프트뱅크는 2015년과 2018년 모두 30억달러를 쿠팡에 투자, 지분 33.1%(클래스 A·B 합산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과거 투자 당시 쿠팡의 대규모 적자로 말미암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란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이제는 스타트업 투자의 성공사례로 꼽히게 됐다.
클래스 A·B 보통주를 모두 고려한 상장 후 지분율은 소프트뱅크 33.1%, 그린옥스 16.6%, 닐 메타 16.6%, 창업자 김범석 이사회 의장 10.2% 순으로 집계됐다.
창업자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도 잭팟을 터뜨렸다. 공모가(35달러) 기준으로만도 김 의장의 지분 가치는 7조원으로 평가된다.
임직원의 스톡옵션 주식도 관심사다. 쿠팡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 신청 서류에 따르면 쿠팡의 스톡옵션 주식 수는 6570만3982주로, 평균 행사가는 1.95달러(약 2200원)에 그친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영입된 우버 출신의 투안 팸 최고기술책임자(CTO)의 경우 2744만달러 규모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다만 쿠팡 직원들 사이에서는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쿠팡 창립 초기에 입사한 직원 중 현재 회사에 남아 있는 직원이 많지 않고, 최근 입사한 직원은 성과급으로 스톡옵션 대신 현금을 받은 직원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쿠팡은 지난 5일 기준 쿠팡과 자회사에 재직 중인 쿠팡 배송직원과 물류센터 상시직 직원, 레벨 1∼3의 정규직·계약직 직원 중 그동안 주식을 부여받은 적이 없는 직원을 대상으로 1인당 2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나눠줄 계획이다. 다만 해당 주식은 받은 날로부터 1년을 근무하면 50%, 2년을 근무하면 나머지 50%를 주는 방식이다.
'실탄 확보' 쿠팡의 진격…배송전쟁 격화
유통업계에선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쿠팡발(發) 파장을 주목하고 있다. 상장 조달 자금으로 물류센터 건립과 신규 고용, 새로운 사업 확장 등의 청사진을 제시한 상황에서 유통가의 전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요기요'나 '이베이코리아' 등 인수·합병(M&A) 시장에도 파란이 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우선 쿠팡은 330만㎡(약 100만 평) 규모의 물류 부지를 확보하며 운송·물류 역량과 IT 개발인력 등에 공격적인 추가 투자에 나선다.
쿠팡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대구 메가물류센터 등 6곳의 물류센터를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쿠팡은 "8억7000만달러를 투자해 수년 내 7개의 지역 풀필먼트 센터를 세우겠다"고 공공연히 밝힌 바 있다. 쿠팡이 제주도까지 넓힌 로켓배송 서비스 지역이 한층 촘촘하게 퍼진다는 이야기다.
또한 쿠팡은 IT 개발자 인력 확보에도 한층 공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판교에 개발자를 위한 전용 사무실을 마련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인공지능(AI) 부문 임원(상무)이 쿠팡으로 자리를 옮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팡은 전국에 대응할 수 있는 물류망 구축이 일단락됐고, 그 효과가 드러날 것"이라며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플랫폼 지배력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M&A 시장에서는 쿠팡이 매물로 나온 국내 2위 배달앱(운영프로그램) '요기요'의 인수전에 뛰어들지가 관심사다. 시장에서는 쿠팡이 요기요를 인수하면 현재 운영 중인 후발주자 '쿠팡이츠'와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쿠팡이츠의 배달서비스 지역이 수도권 일부 지역에 그치는 상황인 만큼 요기요를 인수하면 적용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쿠팡의 뉴욕증시 상장은 또 다른 매물인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G마켓과 G9, 옥션을 운영하는 e커머스 업계 '빅3'인 이베이코리아의 기업가치 산정에 쿠팡의 상장이 영향을 미치는데다 일각에선 인수전 참여 관측도 내놨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