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7~11일) 미국에선 주요 물가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미국 물가상승률은 꾸준히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9월 CPI도 이 같은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월가 예상이다.미국 중앙은행(Fed)의 관심사는 오히려 고용으로 옮겨갔다. 다행히 미국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하다.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25만4000명 늘어나면서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9월 실업률은 4.1%로, 예상치와 전월치보다 낮았다.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아지는데 고용은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여 일각에선 Fed의 추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이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도 나온다.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간 긴장이 커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란의 원유시설을 공격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어서다. 이미 미국에선 유가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한 달 전 배럴당 67.67달러에서 지난 5일 74.38달러로 올랐다.이번주 중반에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이외에 Fed 위원 여럿이 발언할 예정이다. 7일에는 9월 FOMC에서 유일하게 빅컷 반대표를 던진 미셸 보먼 Fed 이사가 연설한다. 8일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연은 총재, 아드리아나 쿠글러 Fed 이사, 필립 제퍼슨 Fed 부의장이 연설에 나선다. 이번주에는 기업 실적 발표도 시작된다. 8일 펩시코, 10일엔 델타가 실적을 발표한다. 11일엔 JP모간체이스, 웰스파고, 뱅크오브뉴욕멜론, 블랙록 실적이 나온다.뉴욕=박신영 특파원
미국 머니마켓펀드(MMF)에서 주는 고금리로 현금성 자산을 불리려는 투자자의 수요가 몰리며 MMF 자산이 사상 최고 기록을 썼다. MMF 수익률이 시장보다 한 발짝 늦게 움직여 금리 인하 국면에서도 MMF에선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는 투자자의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자산운용협회(ICI)를 인용해 지난 2일 기준 MMF 총자산 규모가 6조4600억달러(약 8600조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9월 마지막 주(9월 26일~10월 2일)에만 약 387억달러(약 51조6500억원)에 이르는 신규 자금이 유입됐다.올 3분기에는 MMF에 총 3210억달러(약 428조4100억원)가 들어왔다. 직전 분기 유입액인 630억달러(약 84조800억원)의 5배에 이른다. 이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충격으로 은행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MMF로 몰린 지난해 3월 이후 분기별 기준 최대 유입액이다.MMF는 단기 국채 등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초단기 채권형 펀드로, 환매가 쉬운 현금성 자산이다. 국·공채,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신용위험이 거의 없는 상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는 점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짧은 기간만 맡겨도 은행 예금보다 비교적 높은 이자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투자자들이 주식이나 채권을 매수하기 전에 자금을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한다.블룸버그통신은 은행 예금과 MMF 금리 간 차이가 큰 틈을 타 MMF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며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단행한 시점에도 MMF 자금 유입은 멈추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국채 금리는 기준금리와 밀접하게 연동되지만, MMF는 보유 자산이 다양해 기준금리 인하에도 더 높은 금리
중국 증시가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마치고 오는 8일 다시 문을 연다. 성장률 사수를 위해 중국 정부가 지난달 말 대규모 경기 부양책을 쏟아낸 직후 1주일간 휴장한 상황이어서 재개장 후 중국 증시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중국 정부가 정책금리 인하, 부동산 규제 완화, 소비진작 대책 등을 연이어 내놓자 중국 증시는 약 16년 만에 최대 강세장에 진입했다. 국경절 연휴 기간엔 침체한 부동산시장이 살아나려는 조짐도 나타났다. 주택 방문과 조회수가 크게 증가했고, 전국 곳곳에서 상업용 주택 판매량이 늘었다. 실제 이달 1~3일 베이징시의 신규 주택 방문 횟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2.5% 급증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구이저우성에서는 총 1187가구의 상업용 주택이 팔렸다. 전년 동기 대비 44.3% 늘었다.글로벌 투자은행 사이에선 중국 증시 전망과 관련해 다른 의견이 팽팽히 맞붙고 있다. 약세장을 탈출한 중국 증시에 신규 자금 유입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과 부동산 경기 침체, 가계부채 증가 등의 구조적 과제가 여전해 추세적 반등엔 한계가 있다는 반론이 그것이다. 대다수 전문가는 통화정책을 넘어 추가적인 재정 정책과 공공 지출 등이 수반돼야 중국 증시가 강세장을 이어갈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한편 7일엔 중국의 올 9월 외환보유액이 발표된다. 8월 외환보유액은 3조2882억15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늘면서 2015년 12월 후 8년8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김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