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 사진=뉴스1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 사진=뉴스1
국민의힘은 야권의 '사저 부지 의혹' 제기를 직접 반박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좀스러운 해명"이라고 비판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13일 논평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불법 투기 의혹으로 국민의 분노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며 "당황스럽기 짝이 없다. 감정적 분노를 거두고 소상히 설명하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도 "'내돈내산'으로 덮을 일이 아니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부지에 대해 '탐욕', '욕심'이라 비난했던 장본인은 바로 문 대통령이었다. 이 정권 내내 일관하는 그 지겨운 위선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라고 덧붙였다.

경남 양산이 지역구인 윤영석 의원은 SNS 글에서 "566평의 농지를 농사를 짓겠다고 취득해놓곤 1년도 되지 않아 대지로 전용해 1100평의 땅에 집을 짓는 것은 대통령 특권이 없으면 어려운 일"이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남의 허물에 대해서는 그렇게 가혹했던 대통령이 본인의 허물을 지적하는 비판을 곱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감정조절 장애 증상을 보이는 것이 '민망'하고 '난감'할 따름"이라고 비난했다.

정진석 의원은 "부동산으로 돈 버는 걸 죄악시하는 정권에서 대통령 가족들은 왜 그러는 걸까", 하태경 의원은 "자제력 잃은 대통령, 안타깝다"라고 적었다.

김웅 의원은 대통령이 '좀스럽다'는 표현을 사용한 SNS 게시물을 두고 "이건 백 년짜리 밈(meme·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이야"라고 비꼬았다.

앞서 문 대통령은 12일 퇴임 후 거주할 목적으로 매입한 경남 양산 사저부지 매입 과정에 농지법 위반 논란이 있다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라"며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다"라고 강한 유감을 표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