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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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 10명 중 9명이 증시와 부동산 가격이 올 연말까지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막대한 유동성이 공급됐고, 백신 공급으로 경제 정상화가 예고되는 가운데 자산가격의 추가 상승세에 베팅하겠다는 의미다.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개최한 2021 한경 머니로드쇼 참석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온라인 설문 결과다. ‘2021 국민 재테크 및 경제인식 설문’에는 20세 이상 1702명이 참여했다.

응답자들은 올해 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 상품으로 주식(응답자 49.2%)을 꼽았다. 세부적으로는 국내 주식이 가장 유망하다고 예상한 사람이 사람이 25.9%, 해외 주식을 1순위로 꼽은 사람이 23.3%였다. 부동산을 1순위로 꼽은 응답자는 35.0%였다. 암호화폐(11.9%)가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주가상승률 예상치를 묻는 질문에는 ‘2~5% 상승’과 ‘5~8% 상승’을 점친 응답자가 각각 33.2%, 23.7%였다. 8% 이상 상승(21.8%)과 0~2% 상승(5.3%)을 합치면 오름세를 예상한 사람이 90.7%에 달했다.

집값 상승세에 대해서도 91.0%가 ‘올라갈 것’이라고 점쳤다. 부동산 값을 잡기 위한 대출 규제와 정부의 부동산 공급 대책의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응답자의 69.3%는 ‘영끌(영혼을 끌어모아)’과 ‘빚투(빚내서 투자)’를 억제하려는 정부의 대출 규제에 대해 ‘과도하다’고 답했다. 주요 자산 가격이 올라가는 와중에 대출을 막으면 투자금에 여유가 있는 부자들만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김대훈/오현아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