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특별기간' 선언…"안주해선 안 되는 위기상황"
"백신 이상반응, 전체 접종자의 1.5%미만"…접종 동참 호소
정총리 "하루 확진자 200명대로 줄이고자 2주간 총력"
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는 향후 2주간 하루 확진자를 200명대로 줄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데 이어 "수도권은 '특별 방역대책 기간'을, 비수도권은 '방역수칙 준수 특별기간'을 선언한다"고 했다.

계속된 고강도 방역에도 하루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지 않은 것은 물론 500명에 육박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459명으로, 엿새째 4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정 총리는 수도권 방역에 대해 "다중이용 시설과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사업장을 집중 점검해 4차 유행의 불씨를 차단할 것"이라고, 비수도권 방역에 대해서는 "감염 위험이 큰 시설을 중심으로 방역에 틈새가 없는지 대대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각각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루 수백명 확진자 수에 무감각해져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결코 안주해서도, 익숙해져서도 안될 위기 상황이 분명하다"며 국민들의 방역수칙 준수를 호소했다.

또한 정 총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정부는 상반기에 1천200만 국민이 1차 접종을 마치도록 접종 계획을 보완해 내일(15일) 보고할 것"이라며 "백신 접종은 일상으로의 복귀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백신) 이상 반응에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지금까지 보고된 이상 반응 사례는 전체 접종자의 1.5% 미만"이라며 "이상 반응을 겪은 일부 의료진도 '견딜만한 수준이었다'는 체험을 전해준다"며 정부를 믿고 예방 접종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정 총리는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4·7 재보선과 관련해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이 참여하는 결코 작지 않은 규모의 선거"라며 "코로나로 국민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시지 못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이라며 행정안전부와 질병관리청 등 관계 부처가 관련 방역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