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 전문' 가온…"한국의 '패밀리오피스'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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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 로펌 탐구 (5) 가온
국제조세·상속 분야 두각
"로펌 크기보다 전문성 강화"
역외탈세 관련 '벤처왕 사건'
대법 파기환송 이끌어내 주목
국제조세·상속 분야 두각
"로펌 크기보다 전문성 강화"
역외탈세 관련 '벤처왕 사건'
대법 파기환송 이끌어내 주목

최근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만난 강 대표변호사는 가온이 추구하는 제1의 가치로 단연 ‘전문성’을 꼽았다. 그는 “대형 로펌을 지향하지 않는다”며 “로펌의 크기보다 전문성을 보고 고객들이 문을 두드리도록 하는 것, ‘조세=가온’을 떠올리게끔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온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스타트업에서 볼 수 있을 듯한 빠르고 젊은 업무 스타일이다. 법조계 새로운 판례나 시행령이 나올 때마다 ‘사내 스터디’를 통해 관련 내용을 신속히 소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강 대표변호사는 “지난 1월 새로 나온 개인신탁 시행령의 경우 나온 지 2주 안에 내부 분석을 끝냈다”며 “당장 (법원에 제출할) 서면을 쓰는 것보다는 하나의 이슈를 던져놓고 함께 토론하는 분위기, 서로의 생각을 자유롭게 나누는 과정을 통해 업무의 전문성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가온은 김명준 전 서울지방국세청장, 김상훈 대표변호사를 포함해 8명의 인재를 영입했다. 김 전 청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주재관 및 서울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장을 지내 국제조세 분야에 조예가 깊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신탁학회 및 한국가족법학회 이사를 맡고 있는 김 변호사는 가사·상속·신탁 분야를 전문으로 한다. 강 대표변호사는 “앞으로 국제상속과 증여, 가족신탁 분야를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예컨대 한국 국적인데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의 상속, 증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족들이 모두 해외에 흩어져 있는 경우의 상속 문제 등에 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