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FOMC, 금리 전망 변화 없을 것"…이코노미스트 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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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앙은행(Fed)이 오는 16~17일 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제 전망이나 선제적 가이던스 등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팬데믹 이후 첫 기준금리 인상이 2023년 말 일어날 가능성이 높지만, Fed가 이번 회의에서 그런 가능성을 내비치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월가 이코노미스트 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뒤 "경기 침체로부터 강력한 회복은 Fed가 2023년 금리를 높이도록 할 순 있지만, 이번 주 FOMC에서 나오는 예측엔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5~10일 사이에 이뤄졌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023년 두 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측했다. 그러나 오는 17일 오후 2시 통화정책성명과 함께 발표될 점도표에서 Fed 위원들의 금리 예측 중간값은 여전히 2023년까지 제로 근처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Fed의 지난 12월 금리 예측과 비슷할 것이란 뜻이다. 블룸버그의 칼 리카도나 이코노미스트는 "3월 FOMC에서 경제 전망은 변하겠지만 금리 기대치는 전혀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점도표에서 몇몇 점들이 더 높게 찍힐 수 있지만, FOMC 위원들의 중심은 출구 일정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측면에서 지난 12월의 금리 전망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팬데믹 이후) 첫 금리 인상은 2023년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사 대상의 4분의 3은 Fed가 2023년 말 금리를 인상해야할 것이라고 답했고, 응답의 중간값은 약 50bp(1bp=0.01%포인트) 상승을 예상했다. 블룸버그의 12월 설문조사에서는 2024년까지 금리에 변화가 없을 것이란 게 중간값이었다.
경제학자들은 Fed가 2021년 미국 국내총생산(GDP)을 지난 12월 전망치(4.2%)보다 높은 5.8%로 수정할 것으로 관측했다. 인플레이션도 12월보다 약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말 실업률 전망치는 5.0%로 작년 말 예상과 같을 것으로 예측했다.
FOMC는 2023년까지 제로에 가까운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3분의 1은 점도표 상의 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그 때까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2월엔 Fed 위원 한 명만이 2022년 한 번의 금리 인상을 점쳤고, 다섯 명은 2023년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BBVA의 내대니얼 카프 경제학자는“미국 경제가 이제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상승할 것인지, 얼마나 오랫동안 실업률이 하락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하고 있는 상황에서 Fed가 금리 상승을 예측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 같다"며 "Fed는 (경기 회복) 꿈만 꾸는 게 아니라 보고 느껴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성장 전망이 확산되면서 지난달부터 미 국채 금리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는 Fed 인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파월 의장 등 Fed 인사들은 금리 상승은 경기 전망 개선에 따른 것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 테이퍼링 시기는 내년
파월 의장은 "경제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바꾸는 데 필요한 진전을 이뤄내는 데 가까워지지 않았으며, 테이퍼링을 할 경우 사전에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과반수를 살짝 넘는 경제학자들이 올해까지는 Fed가 테이퍼링을 하지않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가장 많은 30%의 이코노미스트가 내년 1분기 테이퍼링을 점쳤다.
또 대부분은 Fed가 단기에 장기채 매수 비중을 높이는 식으로 기존 채권 매입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금리를 고정시키는 수익률곡선 컨트롤(YCC)나 국채와 모기지 채권 매입 비중을 조정하는 방안 등은 훨씬 더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IOER 조정도 하지 않을 것
Fed는 때때로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지않는 초과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율(IOER)을 바꾼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는 3월에 그런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월 의장 연임할 듯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에 끝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는 그가 연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4분의 3은 파월이 계속 일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이전 설문조사와 거의 같은 수치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블룸버그통신은 14일(현지시간) 월가 이코노미스트 4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뒤 "경기 침체로부터 강력한 회복은 Fed가 2023년 금리를 높이도록 할 순 있지만, 이번 주 FOMC에서 나오는 예측엔 드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5~10일 사이에 이뤄졌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023년 두 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예측했다. 그러나 오는 17일 오후 2시 통화정책성명과 함께 발표될 점도표에서 Fed 위원들의 금리 예측 중간값은 여전히 2023년까지 제로 근처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Fed의 지난 12월 금리 예측과 비슷할 것이란 뜻이다. 블룸버그의 칼 리카도나 이코노미스트는 "3월 FOMC에서 경제 전망은 변하겠지만 금리 기대치는 전혀 움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점도표에서 몇몇 점들이 더 높게 찍힐 수 있지만, FOMC 위원들의 중심은 출구 일정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측면에서 지난 12월의 금리 전망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제로금리+채권 매입 유지
경제학자들은 Fed가 기준금리를 제로에 가깝게 유지하고, 현재 월 1200억 달러의 자산 매입을 계속할 것으로 확신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노동 시장 상황이 Fed의 완전 고용 목표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을 반복하면서 지원 중단을 논의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강조해왔다.경제학자들은 (팬데믹 이후) 첫 금리 인상은 2023년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사 대상의 4분의 3은 Fed가 2023년 말 금리를 인상해야할 것이라고 답했고, 응답의 중간값은 약 50bp(1bp=0.01%포인트) 상승을 예상했다. 블룸버그의 12월 설문조사에서는 2024년까지 금리에 변화가 없을 것이란 게 중간값이었다.
◆경제 전망 소폭 개선? 하지만 정책 변화는 없다
3월 FOMC에서는 올해 첫 경제 전망이 나온다. 경제학자들은 Fed가 2021년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예상치를 약간 높이겠지만, 자산 매입이나 제로금리를 철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경제학자들은 Fed가 2021년 미국 국내총생산(GDP)을 지난 12월 전망치(4.2%)보다 높은 5.8%로 수정할 것으로 관측했다. 인플레이션도 12월보다 약간 높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말 실업률 전망치는 5.0%로 작년 말 예상과 같을 것으로 예측했다.
◆점도표 변화 주목
FOMC는 2023년까지 제로에 가까운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3분의 1은 점도표 상의 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그 때까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2월엔 Fed 위원 한 명만이 2022년 한 번의 금리 인상을 점쳤고, 다섯 명은 2023년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BBVA의 내대니얼 카프 경제학자는“미국 경제가 이제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상승할 것인지, 얼마나 오랫동안 실업률이 하락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하고 있는 상황에서 Fed가 금리 상승을 예측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 같다"며 "Fed는 (경기 회복) 꿈만 꾸는 게 아니라 보고 느껴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성장 전망이 확산되면서 지난달부터 미 국채 금리가 급상승하고 있다. 이는 Fed 인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파월 의장 등 Fed 인사들은 금리 상승은 경기 전망 개선에 따른 것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성명서 내용 거의 변화 없을 것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3월 FOMC 성명서가 많이 바뀔 것으로 보지 않는다. 설문 조사에서는 FOMC가 성명서에서 긴축 위험을 강조하거나 금리 또는 채권 매입에 대한 선제적 가이던스를 바꿀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예상됐다. FOMC는 고용과 2%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상당한 추가 진전'이 있을 때까지 현재의 자산 구매 속도를 유지하겠다고 밝혀왔다. 웨스트뱅크의 스콧 앤더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OMC는 이번 회의에서 성명서, 금리 인상 시기 또는 인플레이션 예측에 큰 변화없이 당분간 관망 모드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테이퍼링 시기는 내년
파월 의장은 "경제가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바꾸는 데 필요한 진전을 이뤄내는 데 가까워지지 않았으며, 테이퍼링을 할 경우 사전에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과반수를 살짝 넘는 경제학자들이 올해까지는 Fed가 테이퍼링을 하지않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가장 많은 30%의 이코노미스트가 내년 1분기 테이퍼링을 점쳤다.
또 대부분은 Fed가 단기에 장기채 매수 비중을 높이는 식으로 기존 채권 매입 프로그램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금리를 고정시키는 수익률곡선 컨트롤(YCC)나 국채와 모기지 채권 매입 비중을 조정하는 방안 등은 훨씬 더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IOER 조정도 하지 않을 것
Fed는 때때로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지않는 초과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율(IOER)을 바꾼다. 대부분의 경제학자는 3월에 그런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월 의장 연임할 듯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2월에 끝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는 그가 연임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4분의 3은 파월이 계속 일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이전 설문조사와 거의 같은 수치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