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7C264편 보조날개 손상 모른채 재운항

사진=연합뉴스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기체 손상 비행기를 수리하지 않고 운항한 사실이 적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김포공항을 출발한 제주항공 7C264편은 오후 12시 10분께 김해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왼쪽 날개 끝 보조 날개인 '윙렛''이 손상됐다.

해당 여객기는 재착륙을 위해 다시 상승하는 복행 과정을 거쳐 김해공항 상공을 한 바퀴 돈 후에야 활주로에 착륙했다.

이후 해당 여객기는 윙렛이 손상된 상태로 같은날 오후 1시 40분께 김해공항에서 출발해 김포공항으로 되돌아갔다.

제주항공은 김포공항에 도착한 후에야 윙렛 손상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관광비행에 나선 여행객들이 인천공항 1터미널 제주항공 카운터에서 탑승권을 발급받고 있는 모습. 사진=김영우 한국경제신문 기자 youngwoo@hankyung.com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해당 사건에 대해 '항공안전장애'로 규정하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항공은 최근 앞서서도 기체 손상 운항 사례가 적발된 바 있다. 이달 8일 제주공항에서 지상을 이동 중이던 제주항공 여객기와 에어서울 여객기가 부딪쳐 해당 여객기는 각각 왼쪽 날개 끝이 긁히거나 후방 오른쪽 수평 꼬리날개가 휘어졌다. 그러나 양사는 손상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여객기를 운항해 문제가 됐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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