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노민 "'결사곡'으로 김보연과 재회, 불편함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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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 박해륜 역 배우 전노민
인자한 대학교수에서 '불륜남'까지
전노민, '밉상' 박해륜에 "마음으로 연기하려"
인자한 대학교수에서 '불륜남'까지
전노민, '밉상' 박해륜에 "마음으로 연기하려"
2021년을 뒤흔든 역대급 '불륜남'이 탄생했다. 30년 가까이 함께한 아내에게 "사랑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가 하면, "사람이 어떻게 한 사람만 사랑하며 사냐"면서 불륜 발각 후에도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지난 14일 최종회에서는 결국 불륜녀와 잠자리까지 하는 모습이 공개돼 파국을 예고했다.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이하 '결사곡')은 30대와 40대, 50대 부부에게 닥친 상상도 못한 불행과 갈등을 담은 작품. 배우 전노민은 50대 대표 유부남 박해륜으로 등장했다. 박해륜은 고등학교 3학년 때 만난 아내 이시은(전수경)의 아낌없는 사랑과 지원으로 교수 자리까지 올랐지만, 정작 "아내를 정말 사랑했나 싶다"는 말로 충격을 안겼던 캐릭터.
좋은 남편, 좋은 아빠로 보였던 박해륜은 후배 교수 남가빈(임혜영)의 도발에 흔들린다. 전노민은 믿음직한 남편, 아빠의 모습부터 가족들을 감쪽같이 속이는 불륜남의 모습까지 그려내며 '국민 욕받이'가 됐다. 드라마 시작 전 "제 캐릭터는 좀 나쁜 것 같다"고 자기 소개를 했던 전노민이지만, "기대보다 더 충격적"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전노민은 한경닷컴과 서면 인터뷰에서 "욕먹을 줄 알았다"면서 "이왕 하는 거, 확실히 망가지려 했다"고 '결사곡'에 임했던 각오를 전했다.
"저 역시 그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아무래도 처음 시도하는 캐릭터라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고민했어요. 지난 2년 동안 대학원에 진학해 연출 공부를 했는데, 임성한 작가님과 인연으로 출연하게 됐어요. 많이 믿고 맡겨 주신다는 생각이 들어 더 열심히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죠." 박해륜은 극중 50대 불륜남을 대표한다. 지난 14일 방송된 시즌1 마지막회까지 아내에 대한 애정을 배신하고, 남가빈의 "좋아한다"는 고백에 속절없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제작발표회에서는 '조금' 나쁜 사람 같다고 했지만, 지금은 '많이' 나쁜 사람 같아요. 그런데 본인의 문제를 잘 모르는 거 같더라고요. 아무래도 (사랑에) 눈이 멀어서 그런가봐요."
"박해륜과 배우 전노민을 놓고 봤을 때 싱크로율은 반반인 거 같아요. 가정의 소중함, 자식에 대한 사랑은 같은데, 나를 만들어 준 부인도, 자식도 버리면서 일방적으로 이해를 바라는 모습은 다릅니다."
때문에 '결사곡'에서 김보연과 전노민이 함께 출연하는 것을 놓고 "불편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겠냐"는 우려도 나왔다.
전노민은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신경이 쓰이지도 않았지만, 그럴 정도로 만나는 장면도 없었다"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결혼과 불륜, 이혼에 대해 화두를 던지는 '결사곡'에 대해 "확실히 시대가 변한 것 같다"고 평하기도 했다.
"요즘은 예전과 다르게, 결혼, 이혼이 사회적 문제가 되지 않는 시대가 된 거 같아요. 큰 문제를 안고 사는 것보다 안정을 택하는 것이 여러 상황에 나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도덕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부분겠네요."
'결사곡' 시즌1은 마무리됐지만, 이미 시즌2 촬영은 돌입됐다. "남편들의 불륜에 사이다 복수를 원한다"는 시청평이 나오는 상황. 전노민은 "배우들도 모르는 부분"이라고 시즌2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아무래도 편성과 넷플릭스 동시 방송이라는 특수 관계로 일정이 빡빡하게 돌아가는 상황입니다. 시즌2라 특별히 다를 건 없어요. 연장선이기 때문에 좀 더 확실한 캐릭터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한다는 생각 뿐입니다. 이야기 역시 연장선이라 생각해주시면 될 거 같아요."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TV조선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이하 '결사곡')은 30대와 40대, 50대 부부에게 닥친 상상도 못한 불행과 갈등을 담은 작품. 배우 전노민은 50대 대표 유부남 박해륜으로 등장했다. 박해륜은 고등학교 3학년 때 만난 아내 이시은(전수경)의 아낌없는 사랑과 지원으로 교수 자리까지 올랐지만, 정작 "아내를 정말 사랑했나 싶다"는 말로 충격을 안겼던 캐릭터.
좋은 남편, 좋은 아빠로 보였던 박해륜은 후배 교수 남가빈(임혜영)의 도발에 흔들린다. 전노민은 믿음직한 남편, 아빠의 모습부터 가족들을 감쪽같이 속이는 불륜남의 모습까지 그려내며 '국민 욕받이'가 됐다. 드라마 시작 전 "제 캐릭터는 좀 나쁜 것 같다"고 자기 소개를 했던 전노민이지만, "기대보다 더 충격적"이라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전노민은 한경닷컴과 서면 인터뷰에서 "욕먹을 줄 알았다"면서 "이왕 하는 거, 확실히 망가지려 했다"고 '결사곡'에 임했던 각오를 전했다.
"박해륜, 많이 나쁜 사람"
20년 넘게 연기를 했지만 '결사곡'은 전노민에게도 도전이었다. 가족에 충실한 남편인 줄 알았던 박해륜이 돌연 이혼을 요구한 것도 충격이었지만, 그 배경에 '불륜'이 있어 더욱 분노를 자아냈다. '"예수 그리스도, 석가모니도 아니고 어떻게 평상 한 여자만 사랑할 수 있냐"고 울부짖는 장면은 '결사곡' 시즌1을 통틀어 최고 명장면으로 꼽힌다."저 역시 그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아무래도 처음 시도하는 캐릭터라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고민했어요. 지난 2년 동안 대학원에 진학해 연출 공부를 했는데, 임성한 작가님과 인연으로 출연하게 됐어요. 많이 믿고 맡겨 주신다는 생각이 들어 더 열심히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죠." 박해륜은 극중 50대 불륜남을 대표한다. 지난 14일 방송된 시즌1 마지막회까지 아내에 대한 애정을 배신하고, 남가빈의 "좋아한다"는 고백에 속절없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제작발표회에서는 '조금' 나쁜 사람 같다고 했지만, 지금은 '많이' 나쁜 사람 같아요. 그런데 본인의 문제를 잘 모르는 거 같더라고요. 아무래도 (사랑에) 눈이 멀어서 그런가봐요."
"국민 불륜남? 이해 보다는…"
본인이 연기하는 캐릭터지만, 전노민은 박해륜을 굳이 포장하려 하지 않았다. "이해보다는 그럴수도 있겠구나"라고 여기면서 몰입했다고. "30년 동안 한 사람과의 삶속에서 형식적인 생활을 했다면, 한 번쯤 그런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은 했다"는 것. 그럼에도 자식들 앞에서 당당히 불륜을 전하며 이해를 바라고, 울음을 터트리는 장면에 "정말 이해가 안됐다"면서 "한동안 화제가 될거라 생각이 들었다"고 솔직히 전하기도 했다."박해륜과 배우 전노민을 놓고 봤을 때 싱크로율은 반반인 거 같아요. 가정의 소중함, 자식에 대한 사랑은 같은데, 나를 만들어 준 부인도, 자식도 버리면서 일방적으로 이해를 바라는 모습은 다릅니다."
실제 이혼의 아픔…"신경쓰지 않아"
'결사곡'에서는 이혼 위기에 몰린 박해륜을 연기하지만, 실제 전노민은 이혼의 아픔을 겪었다. 배우 김보연과 대표적인 연예계 잉꼬 부부로 불렸지만 2012년 이혼 소식을 전한 것. 당시 이혼 사유에 대해 전노민은 "모든 건 내 탓"이라고 밝힌 바 있다.때문에 '결사곡'에서 김보연과 전노민이 함께 출연하는 것을 놓고 "불편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겠냐"는 우려도 나왔다.
전노민은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신경이 쓰이지도 않았지만, 그럴 정도로 만나는 장면도 없었다"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결혼과 불륜, 이혼에 대해 화두를 던지는 '결사곡'에 대해 "확실히 시대가 변한 것 같다"고 평하기도 했다.
"요즘은 예전과 다르게, 결혼, 이혼이 사회적 문제가 되지 않는 시대가 된 거 같아요. 큰 문제를 안고 사는 것보다 안정을 택하는 것이 여러 상황에 나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도덕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부분겠네요."
'결사곡' 시즌1은 마무리됐지만, 이미 시즌2 촬영은 돌입됐다. "남편들의 불륜에 사이다 복수를 원한다"는 시청평이 나오는 상황. 전노민은 "배우들도 모르는 부분"이라고 시즌2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아무래도 편성과 넷플릭스 동시 방송이라는 특수 관계로 일정이 빡빡하게 돌아가는 상황입니다. 시즌2라 특별히 다를 건 없어요. 연장선이기 때문에 좀 더 확실한 캐릭터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한다는 생각 뿐입니다. 이야기 역시 연장선이라 생각해주시면 될 거 같아요."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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