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단일화'한다더니…'살벌한' 오세훈-안철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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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후보 선출을 나흘 앞둔 15일까지 양측은 방송토론 여부도 확정하지 못한 채 설전을 벌였다. 오는 17∼18일 진행하기로 한 여론조사 방식도 미정이다. 양측의 협상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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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즘 LH 사태 덕분에 지지율이 좀 올라간다 싶으니 3자 구도로 가겠다는 밑자락을 까는 것이냐"며 "이것이 과연 단일화 협상 상대에게 할 수 있는 말인가"라고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안 후보가 전날(14일) "서울시장이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포함해 더 큰 야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이른바 '더 큰 기호 2번론'을 꺼내든 게 발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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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단일화 하겠다는 진정성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오 후보를 비판했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이 여권의 공격을 받기 쉽다고도 주장했다. 안 후보는 "(앞으로 선거까지) 여러 가지 분위기가 바뀔 소재들, 야권 인사의 부동산 투기 문제라든지 뇌물수수라든지 많은 문제들이 나올 것"이라며 "그럴 때 저는 거기서 완전히 자유로운 후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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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측 토론회 개최와 관련해 "(안 후보 측이)'침대 축구' 전술을 쓰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반면 안 후보는 협상 지연의 책임이 오 후보에게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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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단일화 협상을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 가려는 분들이 있다"며 "안철수 단일후보를 막아야 본인들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양당은 이날 오전부터 4차 실무협상 회의를 열고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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