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중 계절학기 운영 가능해져
학교 밖 교육도 학점으로 인정
교육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직업계고 학점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과목을 선택해 듣고 일정 학점을 이수하면 졸업할 수 있는 제도로 지난달 17일 교육부가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 계획’을 내놨다.
2025년 전국 고교에 전면 도입하기에 앞서 내년부터 직업계고에 우선 적용한다. 앞서 2018년부터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대상으로 고교학점제 연구·선도학교를 운영해왔고, 작년 기준으로 전체 마이스터고 51개 등 208개교에서 시범 도입 중이다.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수업량의 기준이 ‘단위’에서 ‘학점’으로 바뀐다. 1학점 수업량은 50분 기준 16회로 총 이수학점은 192학점이다. 방학 중 계절수업을 운영해 기초학력 향상과 첨단 기술교육 등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학기별로 이수할 수 있는 최소 이수학점은 학칙으로 정할 방침이다.
학교 내에서 개설하기 힘든 과목은 지역사회, 대학 등 학교 밖 교육을 학점으로 인정해주고, 3학년 2학기 학생들은 진로 희망에 따라 실무, 현장 적응력 향상을 위해 취업 준비, 현장 실습 등의 교육과정을 집중적으로 듣는 전환학기로 운영할 계획이다. 경직된 학과 체제를 벗어나 다른 학과 부전공 등 다양한 과목을 이수할 수 있도록 해 학생들에게 진로 변경의 기회도 제공한다. 부전공 이수 인정 기준은 학교교육과정위원회에서 결정한다.
또 학점제를 처음 도입하는 학교를 위해 학생들의 취업 경로, 진로 등에 따라 운영하도록 △세부전공(코스형) △후학습 지원형 △타학과 과목 융합형 △부전공 이수형 △공동교육과정(1 대 1 매칭형) △공동교육과정(연합캠퍼스형) △학교 밖 연계형 △블렌디드 학습형 등 여덟 가지 교육과정 모형을 지원할 방침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