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발행가를 고려하면 유상증자 후 오아시스의 기업가치는 3150억원으로 평가된다. 오아시스가 지난해 12월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50억원을 투자받을 당시 기업가치는 2230억원으로 추산됐다. 약 3개월 만에 기업가치가 900억원 이상 올랐다.
오아시스는 새벽배송 시장에서 유일한 흑자 기업이다. 2019년 1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지난해에도 약 1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소비자생활협동조합 출신 경영진이 생산자와의 직거래 시스템을 구축하고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해 식품 폐기를 최소화한 게 흑자 비결로 꼽힌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기업공개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투자로 마련한 자금은 물류사업에 쓸 계획이다. 지난달 지어소프트는 50억원을 출자해 풀필먼트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실크로드를 설립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