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내곡동 땅 셀프보상·거짓해명…박형준 엘시티도 의문"
'선거법 위반' 吳 고발 검토…선대위, 17일 부산 엘시티 방문
與, 오세훈·박형준에 'MB 덧칠' 공세…"교묘한 사익추구"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를 둘러싼 부동산 투기 의혹 제기에 당력을 집중했다.

4·7 재보선을 앞두고 터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로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이명박(MB) 전 대통령과 두 후보의 부동산 관련 의혹을 연결하면서 역공에 나섰다.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오 후보 일가는 오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2009년 내곡동 땅에서 36억원의 보상금을 받았다"며 "셀프 보상과 거짓 해명이 밝혀졌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다스는 내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MB와 오 후보는 거짓말과 교묘한 사익추구로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 너무도 닮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영 대변인은 서면논평에서 "오 후보의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낳는다.

당시 사업추진이 주택국장 전결사항이었다며 책임을 전가한다"며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아파트를 짓는 일이 서울시장 결재 없이 가능한 일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고민정 대변인은 "오 후보는 '이 땅의 존재와 위치를 알지 못했다'고 했지만, 관보에 버젓이 땅 지번까지 게재돼 있었다"며 "진실을 얘기하는 이들을 고발하고 겁박하는 뻔뻔함마저 보인다"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법률위 검토를 거쳐 오 후보의 '거짓 해명' 부분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후보의 엘시티 투기 의혹 문제도 집중 제기됐다.

김두관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박 후보의 엘시티 투기 의혹, 4대강 관련 국가정보원 사찰 문건 관련 의혹, 딸과 관련된 홍대 입시부정 문제를 열거하며 "다스가 자기 것 아니라고 우기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행태와 너무 닮았다.

자기반성이 없어서 당황스럽다"고 지적했다.

신동근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가 이영복 엘시티 회장으로부터 프리미엄이 붙은 분양권을 분양가로 넘겨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수십억원 시세차익을 본 박 후보를 무슨 자신감으로 공천했나"라고 반문했다.

장경태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박형준 캠프는 LCT(Lee명박 camp two) 캠프"라며 "난개발과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는 부산 '헬시티'를 만들고자 하는 것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비꼬았다.

민주당은 17일 부산에서 현장 선대위 회의를 열고 해운대 엘시티 현장을 방문, 공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