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독일 보건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백신 승인을 담당하는 파울에를리히연구소(PEI)의 권고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포쿠스 온라인 등이 보도했다.

PEI는 독일과 유럽에서 AZ백신 접종과 관련해 뇌혈전이 시차를 두고 발생했다는 사례가 추가적으로 보고됨에 따라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AZ백신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독일과 EU의 전문가들이 더 자세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면서 "부작용이 결과적으로 백신접종의 효과를 넘어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AZ백신을 이미 맞은 이들에 대해서 "접종 이후 나흘 이상 몸이 좋지 않으면 즉시 의학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지금까지 접종과 연관돼 뇌혈전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7건"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독일 내에서는 160만회분의 백신 접종이 시행됐다.

추가로 보고된 사례가 AZ백신 판매 승인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와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유럽의약품청(EMA)이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덴마크와 노르웨이를 필두로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아이슬란드, 불가리아 등이 AZ백신의 일부 제조단위 물량 또는 전체물량에 대한 접종을 유보한 상태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