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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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졌던 지난해 국내 초등학생의 전국 평균 등교 일수는 92.3일에 불과했다. 특히 서울 지역 초등학생의 평균 등교 일수는 한 달 반이 채 되지 않았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찬민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지난해 시·도별 등교수업 일수 현황을 보면 작년 초등학생 등교일은 이같이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 초등학생의 평균 등교 일수는 42.4일이었다. 1학기에는 11.6일에 불과했고 2학기에는 30.8일로 늘었다. 서울 다음으로는 경기가 50일, 인천 51.1일 순이었다.

지난해 초등학생들이 학교에 가장 많이 간 지역은 확진자가 비교적 적게 발생한 전남으로 136.7일에 달했다. 서울 초등학생 등교 일수의 3.2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다음은 전북 133일, 충남 126.8일 순이었다.

중학생의 평균 등교 일수 역시 서울이 45.2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경기(52.5일), 인천(53.6일)이 뒤를 이었고, 전남은 133.4일로 중학생 평균 등교 일수가 가장 많았다. 전남에 이어 2위는 전북(126.5일), 3위는 경북(118.9일)이었다. 중학생 전국 평균 등교 일수는 88.1일이었다.

고등학생의 평균 등교 일수는 인천이 83.7일로 가장 적었고 경기가 83.9일, 서울이 84.9일 순이었다. 초등·중학생과 마찬가지로 전남(134일)과 전북(129.9일)이 고등학생의 평균 등교 일수가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경북(120.1일)이 차지했다. 고등학생 전국 평균 등교 일수는 104.1일로 초·중·고 통틀어 가장 많았다.

정찬민 의원은 "등교 일수 차이는 학력 격차와 사교육 문제와도 직결된다"며 "교육부는 철저한 방역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업 시간 확보, 학력 격차 해소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